컨텐츠 바로가기

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재료만 주면 로봇이 부품 만들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이 스스로 선반에 가서 쇳덩이를 실어 온다. 이를 협동로봇이 넘겨받아 공작기계에 집어넣고, 공작기계는 이를 전기자동차 부품으로 가공한다. 다시 물류로봇이 완성품을 이동시켜 적재한다. 기존 사람이 수행했던 소재·완성품 운반과 생산, 적재를 로봇이 대체한 모습이다.

각자 역할을 분담한 여러 로봇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기초소재를 전기차 부품으로 만들어내는 상상이 현실화됐다. 현대위아는 1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생산제조기술 전시회 '심토스 2024'에서 전기차 제조에 특화된 '모빌리티 제조 토털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AMR과 협동로봇, 공작기계가 어우러져 사람 개입 없이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소재·완성품 운송, 적재 모두 작업자가 수행해야 했던 업무를 로봇이 전부 대체한 것이다.

현대위아는 금속을 가공하는 공작기계 SE2200M 1대와 300㎏급 AMR 2대, 15㎏급 협동로봇 2대를 이용해 부품 이송부터 최종 완성까지 전 자동으로 이뤄지는 모습을 시연했다.

100% 무인화로 전기차 부품을 제조할 수 있지만 작업자와 공동 작업도 가능하다. 고정 노선 주행로봇인 AGV와 달리 AMR은 작업자가 옆에 있으면 알아서 피해 가기 때문이다. 협동로봇도 움직이는 도중에 작업자가 있으면 멈춘다.

또 현대위아는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맞춘 고성능 공작기계 18종을 최초로 공개했다. 선반과 공작기계를 결합한 9축 다중 작업 기계인 XM2600ST와 수직형 KF5도 전시했다.

현대위아는 이러한 공작기계를 이용해 전기차 전용 모터, 컨버터 부품, 배터리 케이스, 전기차용 경량 휠 등 총 8종의 가공 시연도 선보였다.

아울러 현대위아는 전시회에서 전기차 전용 열 관리 부품을 공개했다. 이는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의 온도를 조절한다.

[박소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