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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선거상황실] 후보 리스크·의정 갈등…검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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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상황실] 후보 리스크·의정 갈등…검증의 시간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국민 눈높이' '국민 감정', 선거 때마다 후보 자질 검증의 기준이 되죠.

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논란들이 총선 막판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여야 모두 재산 증식 과정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먼저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잠원동 아파트 구입을 위해 대학생 딸이 11억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편법 대출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억대 물품구입서류를 제출하는 등 대출을 받아, 그 돈을 주택 구입에 쓴 겁니다.

같은 당 공영운 후보와 양부남 후보는 '아빠 찬스'로 자녀의 재산 증식을 도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공영운 후보는 성수동 재개발구역의 다가구 주택을 구입한 뒤, 군 복무중인 아들에게 증여했는데, 현재 시세가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진영 후보가 경기도 양평에 가족 법인 명의로 땅을 매입하면서 '부친 찬스'를 썼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양문석 후보는 "피해자가 없기 때문에 사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부동산을 통해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를 소개받았고, 관행에 따른 대출이었다고 새마을금고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습니다.

현대차 임원 출신인 공영운 후보는 아들에게 증여한 주택을 구입할 때, 기업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공 후보는 "악의적인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법조인 출신 후보들의 변호 이력도 논란입니다.

조국혁신당 비례 1번을 받은 박은정 후보의 재산이 1년 새 41억원 불어났는데, 검사장 출신인 배우자가 퇴직 후 다단계 사기 변호를 맡아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전관예우' 지적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도 전세 사기 가해자를 변호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고, 민주당은 국민의힘 후보들의 성범죄자 변호 이력도 문제 삼았습니다.

막말 공방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여성을 대상으로 했던 발언들이 '비하 논란'을 빚었고,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여야 지도부도 서로의 거친 발언들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31일)> "박정희 대통령이 초등생이나 위안부랑 성관계를 맺었을 수도 있고…이게 쓰레기 같은 말이 아니고 뭡니까? 이재명 대표가 형수에게 했던 말, 그거 쓰레기 같은 말이 아니에요?"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더 이상 들어줄 수 없는 그런 수준까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막말 수준이 아니고, 일부러 싸움을 거는…."

검증대에 오른 건 후보들 뿐만이 아닌데요.

각 정당들도 여당으로서, 야당으로서 자질 검증을 받게 됩니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장기화되고 있는 '의정 갈등', 그로 인한 의료공백 문제가 총선의 큰 부담 요소입니다. 여당으로서의 국정운영 능력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인데요.

여당 후보들도 의정 갈등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데,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는데, 여당은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국민들의 불편을 조속히 해결해 드리지 못 해 대통령으로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습니다."

22대 총선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지, 또 여당으로서, 야당으로서 자질이 충분한지, 날카로운 검증과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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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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