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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MS-오픈AI, 134조원 데이터센터 구축” … AI반도체 폭발적 수요증가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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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게이트’ 슈퍼컴 구축 계획

올트먼, 삼성-SK 협력논의 주목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130조 원 이상을 투자해 초대형 슈퍼컴퓨터를 갖춘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비용의 100배가 넘는 규모로,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 정보기술(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MS와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해 ‘스타게이트’라는 이름의 1000억 달러(약 134조 원) 규모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5단계에 걸쳐 슈퍼컴퓨터급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세웠고, 스타게이트는 마지막 퍼즐인 5단계 구축 계획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3단계로 중간단계에 와 있으며 다음 4, 5단계의 막대한 자금에는 상당 부분이 AI 칩 구입과 관련이 있다고 더 인포메이션은 밝혔다. AI전용 칩 수백만 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 개발을 위해 막대한 컴퓨팅자원이 필요하다면서 직접 AI칩 제조 기업을 세우기 위해 7조 달러가량 천문학적 투자를 모으고 있다. 올트먼 CEO가 1월 방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협력 논의를 한 것도 스타게이트라는 역대급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염두에 두고 협력 논의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빠르면 2028년 구축될 것을 보이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데는 최대 5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MS와 오픈AI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등도 논의하고 있다고 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SMR에 투자해 SMR 기업인 ‘테라파워’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MS와 오픈AI가 대규모 슈퍼컴퓨터에 사활을 것는 것은 오픈AI의 기술 혁신 속도를 컴퓨팅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온다. 오픈AI는 2023년에 ‘아라키스’라는 새로운 AI 프로젝트가 무산됐는데 개발에 맞는 컴퓨팅 속도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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