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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GTX-A 수혜지역 집값 들썩…‘22억 신고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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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 신고가는 ‘동탄’…지난해 9월보다 1억원↑
고양·인천 등 개통 예정지도 집값·거래량 ‘쑥’


매경이코노미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GTX-A 차량 실물.(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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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이 첫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GTX 개통이 부동산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GTX 관련 지역에서는 아파트 거래량과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당 부분 매매가에 선반영돼 개통 이후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유입 인구가 늘면서 임대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지난 30일 GTX-A 개통…주변 집값 ‘쑥’
GTX-A는 경기 파주 운정에서 고양·서울을 거쳐 성남 분당, 용인, 화성 동탄으로 이어지는 총 83.1㎞ 길이 노선이다. 이 중 수서∼동탄 구간이 지난 30일 먼저 개통했다.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에 따라 수서에서 동탄까지 승용차로 약 45분, 버스로 약 75분 소요되던 거리를 단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9일 한국부동산원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GTX-A 노선이 지나는 동탄 등에서는 개통 전부터 주요 아파트 단지 매매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동탄역 인근에 있는 화성시 오산동 롯데캐슬 전용 102㎡는 지난 2월 19일 22억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9월의 21억원보다 1억원이 올랐다.

이보다 조금 더 거리가 있는 단지도 GTX 개통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도보로 10여분 거리인 동탄역린스트라우스(주상복합) 125㎡(34층)는 지난해 12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대는 지난해 3월 10억5000만∼11억9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1년도 안 지나서 1억5000만원가량이 오른 셈이다.

도보 14분 거리인 동탄역 시범 우남퍼스트빌아파트도 올해 들어 59.98㎡가 2건, 59.95㎡와 59.99㎡가 각 1건, 68.98㎡가 2건 거래되는 등 거래가 활발해지는 조짐이다. 실제로 화성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408건에서 올해 1월 1998건으로 41.9% 올랐다.

매경이코노미

GTX-B노선의 출발·종착역인 인천대입구역 환승 역사 조감도.(인천경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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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앞둔 지역 ‘꿈틀’…투자 수요↑
한편 개통까지 시간이 남은 고양·인천 등지 부동산 시장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말 GTX-A 노선 개통을 앞둔 고양시 덕양구의 경우 아파트값이 지난 1월 마지막 주 이후 9주 연속 올랐다. 지난 2월 한달 간 가격이 0.33% 오르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12월 210건에 그쳤던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286건, 2월 361건으로 2개월간 71.9% 급증했다. 덕양구는 대곡역에 GTX-A가 개통되면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안선 등 4개 노선이 지나는 다중 역세권이 된다. 덕양구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다. 인천 서구와 김포시 등도 GTX-D 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집값이 최근 상승세에 올랐다. 특히 인천 서구는 지난 1월 마지막 주부터 6주 연속 아파트값이 올랐다.

GTX 개통 호재는 실수요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이른바 ‘갭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동탄 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191건)였다. 이어 충남 천안시 서북구(168건), 경남 김해시(137건), 충남 아산시(136건), 인천 서구(131건) 순으로 갭투자가 많이 발생했다. 이 중 김해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최근 GTX 등 교통 호재로 주목받고 있다. 천안과 아산도 GTX-C 노선 연장에 따른 수혜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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