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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7월 나토 정상회의 때 만난다..."정상회담 개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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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왼쪽부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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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9~11일 워싱턴DC에서 열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해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31일 보도했다. 이 회담이 성사될 경우 3국 정상은 약 8개월 만에 만나게 된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가진 데 이어 석 달 후인 11월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별도로 만났다. 지난 20일에는 윤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화상으로 참석했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회의에서 매년 최소 1회 정례적으로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른 올해 정례 정상회의를 오는 7월 개최하려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오는 7월 나토 정상회의에 가면 3년 연속 참석이 된다. 양국 정상은 지난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는 각각 처음 참석했다.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일본에 더해 호주, 뉴질랜드까지 4개국 정상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로 참여했다.

나토 출범 7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에 맞선 유럽과 인도·태평양에서의 협력 강화가 중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한·미 양국 군과 일본 자위대에 의한 방위 태세 강화와 정보 공유 활성화, 사이버 보안 협력 확대 등이 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북한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대응 의견도 교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정부는 중국의 경제적 압력을 문제 삼고, 반도체 등 중요 물자의 공급망 구축 등 경제 안보 협력을 한·일 양국 정부와 진행하려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중국 견제 등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동맹 국가들과 나토 회원국들 간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고 조율 중인 사안도 없다. (정상회담 참석 여부는) 아직 너무 먼 얘기”라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한·미·일 3국은 연례적으로 3국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합의했으며, 올해 개최 문제도 계속 협의해 오고 있다”면서 “현재 4월 이후 (대통령의)해외 순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관련 회의에 대해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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