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은 30일 SNS에 구두 밑창이 다 떨어질 정도로 열심히 선거현장을 누볐다며 사진을 소개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 대표 구두 밑창, 고 박원순 서울 시장 신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해진 양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구두 밑창. (SNS 갈무리·) ⓒ 뉴스1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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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떨어진 구두 밑창을 공개헤, 선거의 계절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민주당 대표 비서실은 30일 밤 SNS를 통해 "오늘 이 대표는 '이 일정이 실화냐?'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구두 밑창이 떨어질 정도로) 송파을부터 송파갑, 송파병, 강동갑, 광진을, 중구성동을, 용산, 영등포을, 마포갑, 서대문갑까지 서울 전역을 뛰고 또 뛰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 구두 밑창이 입을 벌리고 있는 사진을 소개했다.
닳아버린 구두 밑창, 해진 양말, 색바랜 운동화, 피곤에 지친 모습 등은 선거철이며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실제 그렇지만 선전 효과를 노리고 정치인 주변에서 의도적으로 이런 모습을 노출하는 경우도 있다.
정치인과 떨어진 구두 밑창은 단짝처럼 붙어 다니는 존재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당 대표 시절이던 2016년 518 기념식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할 때 닳아빠진 구두 밑창이 노출됐다.
2011년 9월 8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구두 밑창이 덜렁덜렁 떨어질 듯한 모습이 사진작가 조세현 씨의 렌즈에 포착됐다.
당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된 것에 책임을 지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후보였던 안철수(현 국민의힘 의원)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 전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직후였다.
안 의원도 당권 경쟁에 뛰어든 2023년 1월 29일 토크 콘서트에서 해진 양말을 들어 보인 바 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당시 나경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020년 4월 17일, SNS에 "선거 기간 내내 신도 다녔던 흰색 운동화가 누렇게 변했다"며 사진을 소개했다. ⓒ 뉴스1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는 2020년 4월 21대 총선에서 5선 고지 점령에 실패한 뒤 "캠프 해단식 후, 문득 내려다보니, 흰색 운동화가 검은색이 되고, 찢어지고…이제 드디어 이 운동화는 벗을 때가 되었다"며 선거기간 내내 신고 다녔던 운동화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얼마나 열심히 다녔는지 운동화 색깔이 변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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