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특사를 지낸 후보와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이 맞붙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 구로을입니다.
백운 기자가 두 후보와 지역 주민들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신도림과 구로, 가리봉동이 있는 이곳 서울 구로을은, 지난 5차례 총선 모두 민주당 계열 정당이 승리한 야권의 텃밭입니다.
2년 전 대선에서도 민주당 손을 들어줬지만, 대선 석 달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 내 모든 동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윤건영 후보와 서울 강남갑에서 옮겨 온 국민의힘 태영호 후보의 현역 대결이 치러집니다.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후보.
골목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지역 민심은 정권 심판이라고 강조합니다.
[윤건영/민주당 후보 (서울 구로을) : 4년 전 총선은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공포와의 싸움이었다면 지금은 서민들이 물가 폭등과 싸우고 계신 것 같아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탄이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탈북 고위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후보.
20년간 꽂혀있던 야권 깃발은 소용없었다며, 이제는 바꿀 때라고 주장합니다.
[태영호/국민의힘 후보 (서울 구로을) : 민주당만 지난 20년 동안 줄곧 당선되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결국은 여러 가지 난제들이 계속 누적되었습니다. 지금 현재 주민들도 이번에는 한번 좀 바꿔보자는 이런 기대 심리가 대단히 커져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남구로역 일대와 가리봉동 등 도시 정비사업과 구로 차량기지 이전이 큰 관심사입니다.
[윤정순/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 저희가 지금 40년 넘게 살고 있거든요, 여기에서. 그런데 아직까지 재개발이 안 돼 있잖아요.]
[이복순/서울 구로구 구로1동 : (구로차량기지) 좀 이전해 주셨으면, 거기에 새로운 상권이 하나 생겨서 구로1동도 조금 더 잘 사는 동네가 되지 않을까.]
두 후보 모두 철도 지하화, 구로 차량기지 이전뿐 아니라 적극적인 도시 정비를 공약했는데, 세부 내용은 다릅니다.
[윤건영/민주당 후보 (서울 구로을) : 공구상가와 구로역을 종합 발전 계획한 것과 함께 건설사만 배 불리는 재개발이 아니라 주민들이 이득이 되는 재개발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태영호/국민의힘 후보 (서울 구로을) : 디지털 단지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여기서 주거도 하고 직장도 다니는 직주근접 15분 지역으로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국회에서 대북정책을 놓고 충돌해 온 두 초선 의원이 지역구를 놓고 벌이는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김한길·반소희)
백운 기자 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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