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용인갑 민주 이상식 후보 부인 '위작 유통' 의혹 확산…양향자 "사퇴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가 이우환 화백의 위작으로 의심되는 그림을 유통하고, 그림을 담보로 잡고 빌린 돈을 선거 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이 또 제기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지난 3월 수원 지검에 이상식 후보의 부인 김씨를 특경법위반,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형사2부는 사기 혐의로 이 후보의 부인 김씨를 입건했다.

A씨는 고소장에서 이 후보의 부인 김씨가 국내 유명작가의 그림을 비싼 값에 팔아주겠다고 접근해 돈을 가져간 뒤 오랜 시간 되돌려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우환 화백의 위작 2점을 담보로 맡겨 놓고 추가로 돈을 빌려갔고, 지난해 8월에는 또 다른 위작을 10억 원에 팔았다고 고소장에 적었다.

특히 A씨는 김씨과의 메신저 대화 캡쳐 화면을 고소장에 첨부해 제출했는데, 내용 중에는 "남편이 용인갑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기 때문에 선거 자금이 급하다"는 부분도 들어있었다.

또 다른 고소인 역시 고소장에 "김씨가 남편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후보의 작품을 처분하거나 담보로 맡긴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도 적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씨와 이 후보 측은 거듭 부인했다.

우선 위작이라는 주장 자체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부인 김씨는 본인을 고소한 A씨 등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A씨가 부인 김씨 몰래 서류를 꾸며 다른 사람(C씨)에게 거액의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하자, 뒤집어 씌운 것"이라며 "실제로 돈을 사기당한 C씨가 경찰에서 소상하게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의 해명에도 이 후보 부인 관련 의혹은 경기 남부 선거 구도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후보자 사퇴 요구부터 터져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는 "처인구 주민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처인구 주민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남은 일은 사실대로 고백하고, 사죄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는 "검찰에 사기 혐의로 부인이 입건된 후보가 김건희 특검 제대로 외칠 수 있겠는가"라며 "위작 게이트'로 '제2의 김건희 리스크'를 불러온 이상식 후보는 당장 후보 사퇴하고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용인갑 시?도의원들은 "이상식 후보의 재산 증식과정과 탈세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후보직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류병수 기자(gamja1994@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