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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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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인철 후보, 선관위 TV토론 불참 '파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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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90분 전 "건강 때문" 통보…"무책임·오만"

연합뉴스

민주당 광주 서구갑 조인철 예비후보
[조인철 예비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조인철 후보가 법정 선거방송 토론회 직전 불참 통보를 해 토론회가 파행됐다.

29일 광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조인철 후보와 국민의힘 하헌식 후보의 선관위 주관 TV 토론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1시간 10분 동안 지연됐다.

조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토론회 시작 1시간 30분 전 KBS를 찾아 조 후보가 열이 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현장에 참관한 선관위 관계자와 방송 관계자의 요청에도 조 후보 측이 불참을 고집하면서 방송이 지연됐고 방송 형식도 하헌식 후보와 진행자 간 대담으로 바뀌었다.

전날 밤까지 선거운동을 했던 조 후보가 갑작스럽게 토론회에 불참한 것을 두고, 경찰 수사 중인 '비상장주식 의혹'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논평을 내고 "조 후보는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재직 중이던 2020년 광주시와 협약한 회사 대표가 보유한 또 다른 기업의 비상장주식 21억원어치를 배우자 명의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며 "공직자가 직무상 기밀을 이용해 이득을 취한 것이 수사에서 확인되면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하헌식 후보도 "시민과의 약속을 하루아침에 번복하는 분이 유권자와의 공약은 잘 지키겠느냐"라며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오만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진보당 강승철 후보는 "광주에서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자만심에서 비롯된 무책임한 행태로 조 후보는 후보 자격이 없다"며 "유권자들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인철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오전 입원해 진료 중"이라며 "정책 공약을 설명하고 의혹을 해명할 기회를 놓쳐 안타깝고 유권자의 판단 기회를 빼앗아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천재지변이나 거동 불가능 등 법적으로 인정되는 불참 사유에 해당하는지와 과태료 부과 여부를 심의할 방침이다.

공직선거법상 법정 방송토론 대상은 5석 이상 국회의원 의석을 가진 정당 추천 후보 등이어서 진보당 강승철 후보와 구속 중인 소나무당 송영길 후보는 이날 토론회 참여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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