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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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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이재명, '尹정권 심장부'서 "딱 151석만"…공식 선거운동 첫날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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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8일 윤석열 정권의 심장부인 용산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고 "딱 151석만 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민주당 강태웅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탄 뒤 "국민의힘이 1당을 차지하는 날, 국회의장은 그들의 몫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 그나마 그들의 폭주를, 역주행을 저지해 왔던 국회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단호한 표정에 낮은 톤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의힘이 혹여라도 과반수를 차지해서 국회가 그들에게 장악되는 순간에 행정권력만으로도 이렇게 이 나라를 퇴행시켰는데 입법까지 좌우할 수 있다면, 법률과 시스템 제도까지 마음대로 뜯어붙일 수 있다면, 얼마나 심각한 이 나라 붕괴가 도래할지 상상이 되시냐"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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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류삼영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3.28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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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최대 승부처 '한강벨트' 집중 공략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위주로 후보들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가장 처음 찾은 곳은 전현희 후보가 있는 중·성동갑이다. 최근 이곳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달리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윤희숙 후보를 밀며 '탈환'에 힘을 쏟아 격전지로 불리고 있다.

이 대표는 왕십리역 남측 광장 앞에서 한 민주당 전현희 중·성동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에게 고통을 가하는 정권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엔 임종석 전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도 참석했는데, 이 대표와 함께 "4월 10일은 윤석열 정부 심판의 날"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은 유세 차량에 올라타 '포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공천 과정에서의 갈등이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종식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존경하는 임종석 실장이 함께 했는데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동작구'를 찾았다. 동작을 류삼영 후보 지역구부터 찾았는데, 이곳은 이날로 네 번째 방문이다. 김병기 후보 지역을 포함한 동작구는 다섯 번째다.

동작을 맞상대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여서 민주당에게도 쉽지 않은 지역인 만큼 전력을 가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와 류 후보가 번갈아가며 1등을 앞다투는 상황이어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남성사계시장을 30분간 돌며 상인들을 만나며 류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동작만 다섯 번째 찾은 이유에 대해 "동작을 우리가 이겨야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동작을 반드시 이겨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바로 옆 지역구 김병기 후보 지역구 동작갑에 있는 성대 전통시장으로 가서 "김병기 후보는 저를 도와서 지난 2년 당 운영을 열심히 해오셨다"며 "공정하게 공천했고 좋은 사람들을 새로 많이 뽑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아 주요 당무를 담당했다. 이번 총선 준비 과정에서는 검증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을 맡으며 후보 선발에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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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에서 한 상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받은 싸인을 보여주고 있다. 2024.03.28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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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으로 양승조 깜짝 지원 사격...마무리는 '계양을' 있는 인천서

이 대표는 동작 일정을 끝으로 서울 일정을 마무리하고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으로 향했다. 인천으로 향하는 도중 이 대표는 차 안에서 돌발적으로 라이브를 켜 '원격'으로 민주당 충남 홍성·예산 양승조 후보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양승조 후보께서 충남지사를 하셨고, 도청이 있던 곳이니까 출마해서 희생을 해주시면 선거에 도움이 되겠다는 차원에서 출마를 부탁드렸는데,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거기 공개되는 여론조사들을 보면 지지율이 초초초박빙까지 갔다. 엄청난 일"이라며 "민주당 당세가 약한 홍성·예산에서 양승조 후보께서 박빙의 승부를 하고 있다. 정말 대단하지 않느냐"고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여기는 정말 한 표로 승부날 가능성이 많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양 후보는 이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누구 하나 결집하고 누구 하나 투표장에 가느냐가 승패를 가를 거라 생각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당원 동지들이 철저하게 현장에 가야 한다"며 "당원 동지와 지지자분이 연고자를 한 분이라도 찾아서 지지 호소하는 것이 이번 승패를 가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인천시당 총선 출정식에서도 '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5분간의 짧은 연설에서 '심판'이라는 단어만 3번 사용했다. 구호까지 합하면 총 7번을 외쳤다.

이 대표는 낮 동안엔 각 후보들의 유세를 돕고, 저녁엔 되도록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을 챙기는 일정으로 선거 운동을 소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지역에서 선거운동만 전념해 여론조사상 이 대표를 바짝 쫓고 있는 양상이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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