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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총선 격전지] 강북을, 한민수 vs 박진웅… 진보진영 7전 전승,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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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제22대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한민수 후보와 이명박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국민의힘 박진웅 후보가 승부를 겨룬다. 한 후보는 전략공천을 통해, 박 후보는 단수공천으로 4·10 총선 후보 공천자에 이름을 올렸다.

강북을은 보수정당에 불모지로 여겨진다. 1995년 강북구가 도봉구에서 분구된 이래 일곱 번의 총선 모두 진보 정당이 승기를 거머쥐었다. 21대 총선에서는 20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박용진 후보가 64.45%의 압도적 득표율로 34.71%에 그친 국민의힘 안홍렬 후보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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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주당에서 정봉주·조수진 후보의 '목발 경품 막말'·'아동 성범죄자 변호' 논란이 일며 지역 공천 결과가 번복된 데 따른 투표 보이콧 바람은 변수로 꼽힌다. 세 번째 공천자인 한 후보는 '송파구 주민'으로 강북을에 출마해 연고 없는 지역에 벼락 공천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수성하는 쪽과 탈환하려는 쪽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후보 경쟁력이나 변화를 바라는 민도, 선거 구도에 따라 판세가 뒤바뀔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정권 심판론과 함께 텃밭 홀대론도 제기되면서 이런 정서의 저변에 깔린 기류가 표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언론인 출신 한 후보(55)는 2022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 대변인에 임명된 '친명 인사'로 평가된다. 문희상 국회의장·박병석 국회의장 시절 각각 국회 대변인·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전북 익산 출신인 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에 공천된 이후 부랴부랴 텃밭을 다지고 있다.

박 후보(47)는 '지역 토박이, 집권 여당 소속 지역일꾼'을 앞세워 이변을 꾀하는 모습이다. 당초 강북갑 출마를 준비하다 당 전략 재배치로 지역구를 변경했다.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대통령실 행정관 등을 역임하며 정치 실무경험을 쌓았다.

박 후보가 내놓은 지역 공약의 초점은 주거, 교통 인프라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맞춰졌다. 강북구의 재정자립도가 25개 서울 자치구 중 하위권에 속한 만큼 낙후된 인프라를 최대 현안으로 지목했다.

박 후보는 "부지 부족문제로 기업유치에 소극적이던 과거와 달리 강소기업과 스타트업, 구글 같은 커뮤니티생태계, 서울시 추진 청년취업사관학교 강북캠퍼스 등 사례의 공공기관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목표는 강북 경제에 피가 돌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후보는 여러 잡음이 계속되다 최근 후보로 확정돼 지지자 결핍, 지역 공약 계획 등에 있어 다소 불리한 형국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후보는 제가 영입한 사람도 아니고 당의 일을 열심히 한 사람으로 '친명'이 아닌 '친당' 인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후보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가슴이 아팠는데 전략공천으로 빚을 갚게 됐다"며 "꼭 당선시켜주시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2대 총선 과정에서 여러 이슈로 중심에 섰던 강북을에서 2주 뒤 어떤 후보가 지역민의 선택을 받게 될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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