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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놓치면 끝난다" M&A 대신 AI 스타트업에 돈 쏟아붓는 매그니피센트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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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7 기업 AI 주도권 확보 '올인' 전년 동기 대비 M&A 67.5% 급감, AI 투자 460% 폭증

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이 오픈AI와 경쟁하고 있는 앤스로픽에 3조 이상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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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3조가 넘는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아마존 창립 후 30년 역사상 가장 큰 외부 투자 금액이다.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빅테크 등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은 인수합병(M&A)을 줄이고 AI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규제당국도 이런 투자가 불법 우회 투자가 아닌지 주시하고 있다.

아마존 창사 이래 최대 외부 투자 5조 원 단행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에 27억5000만달러(약 3조7152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앤스로픽에 12억5000만달러(1조6887억원)를 투자한 지 6개월만에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아마존은 앤스로픽 1개 기업에만 총 40억달러(5조4040억원)를 투자하게 됐다. 이는 지난 1994년 7월 설립된 아마존 역사상 가장 큰 외부 투자 금액이다. 앤스로픽 투자 전 아마존의 가장 큰 외부 투자금액은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 투자했던 13억달러다.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데이터 및 AI 담당 부사장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은 CNBC에 "생성형 AI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앤스로픽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고객 경험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투자로 아마존은 앤스로픽의 지분을 소유하게 됐지만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아마존이 앤스로픽에 이처럼 많은 돈을 투자한 것은 앤스로픽이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앤스로픽은 지난 4일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3'를 출시했다. 클로드3는 이미지 뿐 아니라 텍스트 문서, PDF, 차트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분석해 답을 제공해준다. 오픈AI의 챗GPT-4와 구글의 제미나이 일부 버전과 상당히 유사한데 특정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챗GPT-4, 구글의 제미나이 울트라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앤스로픽의 주장이다.

앤스로픽의 경쟁력은 지난해 한 해에만 총 5번에 걸쳐 총 73억달러를 투자받은 것에 기인한다. 앤스로픽 투자자 면면을 살펴보면 쟁쟁한 빅테크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앤스로픽에 총 40억달러를 투자한 아마존을 포함해 구글도 앤스로픽 투자사다. 구글은 이미 5억달러를 투자했고 곧 1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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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규제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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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규제당국 빅테크 AI 스타트업 투자 주시 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이미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다. MS는 투자를 통해 오픈AI의 컴퓨팅 기능을 자사의 클라우딩 서비스 애저(Azure) 독점적으로 제공받고 있다.

피치북의 AI 분석가 브렌든 버크는 "매크니피센트7이 잠재적 경쟁자에 투자를 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경쟁사의 손을 잡을 수 있는 AI 스타트업에 선제 투자를 해서 해당 AI 스타트업을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그니피센트7 등 주요 기업의 AI 투자가 늘어나면서 미 규제 당국도 이 투자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 투자들이 자신들의 매출과 수익을 늘리기 위한 우회 투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리나 칸 위원장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1월 빅테크의 AI 스타트업 대규모 투자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칸 위원장은 "AI 개발자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간에 형성되고 있는 투자 및 파트너십에 대한 시장 조사"라고 말했다. FTC는 경쟁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이를 법무부의 반독점 관련 부서 등에 즉시 통지한다는 입장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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