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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만기연장하고 이자감면… 10년간 개인사업자 채무조정에 1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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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대출119' 지난해 2.4조원 지원
우리은행, 부산은행 우수은행으로 꼽혀

머니투데이

금융감독원은 '개인사업자대출119'가 2013년 2월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총 7만9941명 차주의 11조9401억원 채무를 조정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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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빚 갚기가 어려운 개인사업자 약 8만명이 '개인사업자대출119'을 이용해 12조원을 지원받았다.

금융감독원은 '개인사업자대출119'가 2013년 2월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총 7만9941명 차주의 11조9401억원 채무를 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원액 가운데 39.8%가 상환 완료되면서 은행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은행권이 시행하는 이 제도는 만기 시점에 채무 상환이 어렵거나 연체 중인 개인사업자를 돕는다. 만기연장, 이자감면 등 형식으로 지원해 상환 부담을 덜어준다. 은행은 연체 우려 차주를 선제적으로 지원해 부실채권 발생을 미리 줄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채무조정으로 2조4093억원 대출 금액이 경감됐다. 전년 대비 6549억원(37.3%) 늘었다. 지원 건수는 2만7278건으로 같은 기간 9848건(56.5%) 증가했다.

지원 유형별로는 만기연장이 1조6245억원(6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자감면 1조2508억원(51.9%) △대환 1288억원(5.3%) 순이었다. 6~10등급 저신용 차주 지원과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대출이 전년 대비 각각 50% 이상 늘면서 저신용 영세사업자 위주로 지원이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개인사업자대출119 우수은행으로는 우리은행(대형)과 부산은행(중소형)이 꼽혔다. 우리은행은 직전 반기 대비 높은 실적 증가세로 계량평가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부산은행은 중소형 부문에서 금리 감면 실적 우수로 계량평가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이어 농협(계량·비계량 각 2위)과 국민(계량 3위·비계량 1위)은 계량, 비계량 고루 양호한 성적을 보이며 각각 종합 2위, 3위를 기록했다. 중소형 부문에선 대구(계량 2위·비계량 3위)와 경남(계량 4위·비계량 2위)이 계량, 비계량 고루 양호한 성적을 보이며 각각 종합 2위, 3위에 올랐다.

금감원은 "현재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 않은 인터넷 전문은행에도 도입을 유도하고, 연체 우려 차주 안내를 강화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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