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수도권 잡고 '스윙보터' 겨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 거리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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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8일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양당이 지역 유세에 열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몸풀기에 돌입했다. 특히 주요 핵심지역인 '벨트'로 불리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맹공하고 있어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파이낸셜뉴스가 3월 1일부터 이날까지 양당 선대위 지역 유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강동구·성동구·영등포구(2회)'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동작구(4회)'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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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한강·반도체 벨트' 중심 수도권 탈환 주력
국민의힘은 여권 안팎에서 재부상하는 '수도권 위기론'을 진화하고 야당으로부터의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핵심 승부처인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약세를 보이는 지역을 공략해 서울 민심 반등을 노려보겠다는 전략이다.
한 위원장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민주당과 경합 중인 선거구다. 서울 판세를 좌우하는 영등포갑은 민주당 탈당 인사인 현역 김영주 의원이 국민의힘으로 4선에 도전한다.
영등포을은 지난 총선에서 현역 김민석 민주당 의원에게 5.9%p 차이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박용찬 후보가 리턴매치를 가진다. 한 위원장은 이 지역에서 첫 출근길 인사에 나서기 전날 "상대보다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 한 시간 더 늦게 들어가자"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한강 벨트의 요충지인 중·성동은 국민의힘에겐 필수 탈환지다. 한 위원장은 중·성동갑·을을 방문해 저출생 대응 정책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 중심인 수원은 한 위원장이 5개 선거구를 모두 돌아보기도 했다. 민주당이 의석을 모두 석권한 수원을 집중 공략해 경기도 판세를 뒤집어 보겠다는 다짐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오전 인천을 방문한 후 오후에 수원에서 거리인사를 나서는 강행군을 감행했다.
민주, '심장부' 서울 수성하며 '캐스팅보트' 청주 공략
민주당은 지난 4년 전 총선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42개 지역을 싹쓸이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들 지역을 최대한 지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며 현역 의원들이 교체된 지역을 위주로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대표적 격전지인 서울 동작구를 지난 한 달여간 4회 방문했다. 동작갑의 경우 현역인 김병기 의원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내리 3선(17~19대)을 지낸 전병헌 전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출사표를 던져 승리를 쉽사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야가 승패를 주고받는 '스윙보터' 동작을은 현역 이수진 의원이 공천 배제되며 탈당해 리스크가 큰 상황이다.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이 후보로 나섰으나 상대 '거물급 인사'인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해당 지역에서 두 번이나 당선된 경험이 있어 '나경원 벽'을 넘는게 숙제다.
이 대표가 두 번째로 많이 방문한 지역은 경기 이천이다. 이천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요충지는 아니나, 전체 17석 중 민주당이 갖지 못한 3석 중 한 곳이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맞대결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엄태준 민주당 전 지역위원장이 8년 만에 리턴매치에 나서고 있어 주목 받는 선거구다.
민심의 척도로 불리는 충청권도 이 대표의 주 방문지다. 이 대표는 전날 청주상당과 청주서원을 재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전통적 캐스팅보트로 표심 읽기가 어려운 청주는 민주당 돌풍이 일었던 지난 총선에서도 8석 중 5석을 차지하는데 그쳐 이 대표에겐 집중 공략지로 분류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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