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협상 끝 결렬 선언…전체 버스 98% 파업
출근길 대란 우려에 비상수송대책 가동
지하철 출퇴근 및 막차 1시간 연장·하루 202회 증회
멈춰선 서울 시내버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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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쯤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었으며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을 신청해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다만 양측은 최종시한까지 물밑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이다.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하면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보였다.
양측은 임금인상률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7천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천210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한편 서울시는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
우선 지하철은 1일 총 202회를 증회 운영한다. 출퇴근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영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에 480대가 투입돼 1일 총 4천959회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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