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표 행사하는 유흥식 추기경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재직 중인 유흥식 추기경이 제22대 국회의원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27일(현지시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유 추기경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주이탈리아 한국 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방문해 재외선관위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투표했다.
유 추기경은 투표를 마친 뒤 "기쁜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며 "가톨릭교회에선 투표를 신자들이 공동선을 위해 참여해야 하는 신성한 의무로 가르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으로 뽑히신 분들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잘 봉사하고 떨어진 분들은 용기를 가지길 바란다"며 "자기주장만 내세우지 말고 다른 얘기도 들으면서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정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성직자 최초로 교황청 장관(성직자부)으로 발탁된 데 이어 2022년 8월 한국인 네 번째, 지방 교구 출신으로는 첫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앞선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과 염수정 추기경이 모두 서울대교구장 출신이었던 것과는 달리 유 추기경은 대전교구장 출신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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