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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르포] 울컥한 한동훈 "민주당 비동의간음죄 공약이 실수? 분위기 안 좋으니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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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만 네 번째 방문 '반도체벨트' 후보들 총출동

28일 0시부터 마이크 사용 가능…마지막 육성 유세

"반도체 벨트 공약 현실화하게 해 달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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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올림픽공원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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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27일 오후 5시 해 질 무렵 수원 권선구 올림픽공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13명의 '반도체벨트' 지역구 후보가 단상 위에 올라섰다. 이원모(경기 용인갑), 이상철(용인을), 고석(용인병), 강철호(용인정), 김효은(오산), 홍형선(화성갑), 한정민(화성을), 최영근(화성병), 유경준(화성정), 김현준(수원갑), 홍윤오(수원을), 방문규(수원병), 이수정(수원정), 박재순(수원무) 후보는 저마다 내세운 '반도체 벨트' 공약 피켓을 들고 있었다.

한 위원장은 오는 28일 0시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 전 마지막 '육성 유세'를 위해 수원을 다시 찾았다. 그는 "내가 (유세를) 처음 시작한 곳도 수원"이라며 "선거운동 시작 전 마지막 유세도 여기 반도체 벨트에 왔다. 그만큼 대한민국 전체 발전에 핵심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은 엄청난 자원의 보조금을 퍼붓고 마치 국가 간 전쟁처럼 반도체 사업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 경기 남부의 후보들이 22대 국회 첫 법안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 특별법'을 공동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후보 한 명 한 명을 소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정민 후보에 대해선 "제가 정말 됐으면 좋겠는 사람"이라고 했고, 방문규 후보에 대해선 "제가 산업에 뭔가 궁금한 게 있으면 항상 전화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의 진짜 일꾼"이라고 치켜세웠다. 유경준 후보의 손을 들어올리며 "국민의힘 정책 1인자가 누구인가"라고 외쳤고, 김현준 후보는 "대한민국 세금·경제 문제에 통달한 사람, 중앙에서 더 알려진 진짜 실력파"라고 소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날선 비판도 쏟아냈다. 한 위원장은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라며 "신경쓰고 힘 쓸 수 있는 데 한계가 있다. 감옥가기 직전에 있는 사람이 어떠 걸 우선에 두겠나? 반도체를 우선에 두겠나, 감옥 안 가는 걸 우선에 두겠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사람이 여러분을 지배하게 둘 것인가, 그런 사람이 이런 좋은 정책을 발목잡는 걸 두고 볼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 위원장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좌중에선 "안 됩니다!" "아휴, 그러면 안 되지"라는 말이 터져나왔다.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 뒤쪽에서는 "응원이나 해줍시다! 한동훈! 한동훈!"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이 "왜 마이크 안 쓰는 거예요?"라고 묻자 또 다른 중년 여성은 "법에 걸린데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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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올림픽공원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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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0대 공약에 넣었다가 뺀 '비동의 간음죄'에 대해 속사포처럼 쏟아낼 땐 한 위원장이 울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진지한 사람들이고 결정한 것, 약속한 것을 지키려는 사람들"이라며 "그걸 지키지 못하거나 말을 바꾸면 정말 부끄러워하는데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뭔가 얘기가 나오거나 분위기가 안 좋다 싶으면 거짓말 하며 발뺌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10대 공약 중 하나로 강간죄에 있어서 상대방의 동의여부를 기준으로 하는 비동의간음죄를 통과시키겠다는 공약을 냈다"며 "저는 성범죄 피해를 누구보다 보호하려고 노력했고 강력하게 처벌해온 사람이다. 저보다 범죄자 싫어하는 사람 전 없을거라고 생각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근데 그 법은 잘못됐다. 왜냐면 억울한 사람이 감옥가기 쉽기 때문"이라며 "그 점 때문에 전 범죄를 누구보다 싫어하지만 그 공약은 통과돼선 안된다고 어제 강력하게 주장했다. 근데 오늘 민주당이 갑자기 실수였다고 발을 뺐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그건 실수일 수가 없다. 왜냐면 이런 공약을 낸 게 처음도 아니다"라며 "분위기가 안 좋으니 발을 뺀다? 이게 정치인가? 이 대표의 민주당은 뭔가 이상하면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다. 내가 한 말을 진짜 믿었냐'며 이런식으로 정치를 할거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정치한 지 석달됐다. 오로지 여러분이 잘 살고 이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만 관심있다"며 "이재명·조국은 누굴 위해 정치하는가? 감옥에 안 가려고, 복수하려고 정치한다. 우리는 동료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부강하게 하는 게 관심"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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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올림픽공원을 찾아 지지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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