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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 김준형 "아들 국적회복 뒤 입대"…손혜원 "20대男 더 큰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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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인재 영입식에서 6호로 영입된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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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소나무당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6번 김준형 후보의 아들 국적 논란과 관련해 "우리나라 20대 남자들은 더 큰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요"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 아들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 다시 한국 국적 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아빠가 국회의원 후보가 되지 않았다면 미국 국적으로 그냥 살아갈 생각이었을까"라고 적었다.

이어 "'차라리 아들의 선택을 존중한다' 이런 당당함이 더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라며 "미국 국적이 범죄 행위도 아닌데 황급히 한국 국적, 병역 의무 운운하는 모습에서 우리나라 20대 남자들은 더 큰 자괴감이 들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현황을 보면 김 후보의 아들 김모씨는 병역 사항에 대해 '2015년 3월 30일 국적 이탈'이라고 기재됐다. 15살 때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아들 원래 이중국적자…韓 학교 진학 문제로 부득이 국적이탈"



김 후보는 아들 국적 문제가 논란이 되자 "2000년에 태어난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중국적자였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유학 시절 재미교포인 배우자를 만나 국제결혼을 했다"며 "2015년 저와 함께 살기 위해 입국한 장남은 줄곧 미국에서 자라 학제 문제, 언어 소통 문제로 한국 내 국제학교에 진학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교육 편제 차이로 인해 장남이 한국 국적을 선택할 경우 한국 중학교 교과과정 이수 요건을 맞출 수가 없었다"며 "문의한 국제학교 관계자는 미국 국적을 선택할 경우 입학이 가능하다 안내해 부득이하게 국적이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병역 의무와 직결되는 장남의 국적 문제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임을 잘 안다"며 "조국혁신당 인재로 영입되며 장남과 깊이 상의했고 (성인이 된) 장남은 한국 국적을 취득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로 국적회복 신청을 위한 행정절차를 의뢰했고 신속히 절차를 이행할 것이다"며 "제 장남은 대학 졸업 직후 입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국립외교원장을 지내며 한미 동맹을 비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3월 발간한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는 한미동맹을 두고 "한국은 한미동맹에 중독됐다. 압도적인 상대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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