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인천=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7. photo@newsis.com /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총선이 막바지로 갈수록) 말실수가 나오기 쉽다. 더 국민 눈높이에서 말하려고 해야 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7일 각 지역구 후보들에게 막말·망언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거리 인사에서 '네거티브와 거리두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동갑·을에 출마한 손범규·신재경 후보를 소개하면서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분들이다. '누가 잘못했다' '누가 잘했다' 이런 거 말하려는 분들이 아니다. 그런 것은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지 인파를 향해 "마이크를 쓰지 않는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다. (28일로 넘어가는) 자정이 지나서부터 우리가 인천에 무엇을 할 것인지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인천 미추홀구 인근 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윤상현·심재돈 인천 미추홀 갑·을 후보를 소개하면서 "한동훈, 윤상현, 심재돈이 힘차게 발전하는 인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인근 인하대에서도 한 위원장과 후보들을 보기 위해 문화의거리를 찾은 학생들이 있었다.
인하대 재학생 김모씨는 과잠(대학교 학과를 상징하는 점퍼)를 입고 후보들과 단상에 올라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뜻을 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학생·청년들을 향해 "저희가 정말 잘하고 싶은 분들이 모여 있다"며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준 4·10 총선은 14일 남았다. 다음날인 28일부터 선거 전날인 4월9일까지는 이른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에 각 지역 후보들은 길거리, 광장 등 공개된 장소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마이크와 스피커 등 목소리 확성장치를 이용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공개장소 연설, 대담도 가능하다.
(인천=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하문화의거리를 찾아 윤상현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후보(왼쪽), 심재돈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후보와 함께 인사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4.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구윤성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 위원장은 이날 일관되게 '말조심'을 하자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오전 인천 남동구 소재 만수새마을금고 본점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선대위 관계자들과 인천 각 지역구 후보들에게 '입조심'을 주문했다.
선거운동이 과열되면서 설화가 발생해 막판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막말·망언은 총선 막바지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는 변수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나온 '세월호 텐트 막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패배 요인 중 하나로 정치권에서 거론된다.
한 위원장은 "선거가 14일밖에 남지 않았고 몸과 가슴이 뜨거워지는 상황이다. 이러면 말실수하기가 쉽다"며 "더 절제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반면교사 삼아주시길 바란다"며 "하루에 하나씩 망언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에는 정부가 '의붓아버지 같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재혼가정 등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콩쥐팥쥐 때 생각을 가지고 국민을 가르치려고 들고 혼란스럽게 한다. 이 대표를 비난하기 위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 절대 그러지 말자는 뜻에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미추홀(인천)=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