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병원에서 뒤바뀐 아이…65년 만에 밝혀진 '출생의 비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55년 6월28일 캐나다 매니토바주서 태어난 두 남성

2020년 DNA 검사로 우연히 발견…주 수상, 공식 사과

뉴시스

[서울=뉴시스] 캐나다인 남성 2명이 출생 후 병원에서 뒤바뀌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왑 키뉴 매니토바주 수상이 21일(현지시각) 공식 사과했다고 BBC가 이날 보도했다.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2024.03.2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출생의 비밀을 65년 만에 밝힌 두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1일(현지시각) BBC는 한날 한 병원에서 태어나 가족이 뒤바뀐 두 남성의 사연을 조명했다.

사건의 실마리는 2020년 한 캐나다인 남성이 우연히 DNA 검사를 하면서 풀렸다. 캐나다 서부 세첼트의 어부 리처드 보베(당시 65세)는 자신이 프랑스와 캐나다 원주민(메티스족)의 혼혈이라고 믿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보베는 우크라이나, 폴란드, 독일 유대계 혈통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우연이 겹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비슷한 시기에 캐나다 동부 위니펙에 사는 여성 에블린 스토키도 DNA 검사를 진행한 것이다. 에블린은 업체로부터 또 다른 동생이 있다는 설명을 전해 들었다.

또 에블린의 남동생 에디 앰브로스는 에블린의 친동생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에블린은 보베에게 연락했고, 이로써 모든 사실 관계가 밝혀졌다.

보베와 앰브로스는 1955년 6월28일 캐나다 매니토바주에 있는 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이때 병원 측의 실수로 두 사람이 다른 가정으로 보내지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두 남성은 2022년 4월부터 매니토바주에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다툼을 지속했다.

이에 왑 키뉴 매니토바주 수상은 21일 매니토바주 의회에서 보베와 앰브로스에게 "두 아이와 두 부모, 여러 세대에 걸친 두 가족에 피해를 준 것에 대해 사과를 전한다”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두 남성의 변호사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주 수상이 주를 대표해 두 남성에게 '이런 일이 당신에게 일어나면 안 됐다’고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hhss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