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
총선 공식선거운동 D-1 與野대표 인터뷰
韓 “‘1인당 25만원’은 미래세대 착취”
李 “국민 절규에 아무런 대책도 없어”
28일부터 시작되는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저쪽 세력(더불어민주당)이 말하는 것은 정부 견제라기보다 전복에 가깝다. 나라를 대단히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집권 여당으로서 지키지도 못할 ‘헛공약’만 남발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으로는 주민들의 삶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여야 대표가 서로 ‘국가 전복 세력’, ‘무능 무책임 정권’으로 규정하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치열한 전투를 예고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25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견제론은 언제나 높고 정부는 견제받아야 한다”면서도 “(민주당은) 초법적이고 정상적, 일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그냥 (정부를) 끌어내리겠다는 권력쟁투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밝힌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 대한 착취”라며 “민주당은 일종의 표를 얻는 실험의 장으로 국민을 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등 야권에서 나온 ‘탄핵을 위한 200석’ 주장에 대해 “200석을 하겠다는 얘기는 국민들이 보기에 대단히 교만해 보일 것이다. 고삐가 풀린 것 같다. 국민들이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 실력을 믿는다. 국민들은 정답지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이번 총선은 1987년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다. 꼭 이겨 달라는 절실함을 담아내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으로 국민의 삶을 고통스럽게 했고, ‘먹고살기 힘들다’는 절규에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야당의 정치지도자로서 대한민국이 퇴행을 멈추고 다시 선진국으로 바로 서게 하고 싶다”며 “한 표라도 더 많이 확보해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해야 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무너지느냐 전진하느냐를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인 만큼 계양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인천 계양을 선거에 출마한 이 대표는 “온전히 계양을(선거운동)에 집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송구스럽다”며 “계양의 성장, 발전이 멈추지 않으려면 정권의 폭정을 멈춰 세우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증명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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