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서 '형제' 말고 '모녀' 선택

국민연금이 한미약품그룹을 둘러싼 모녀와 형제 사이의 경영권 분쟁에서 모녀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미사이언스 현 경영진이 추천한 6명의 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하기로 했다.

송 회장 측 추천자는 임주현·이우현 사내이사, 최인영 기타비상무이사, 김하일·서정모·박경진 사외이사 등이다.

수책위는 집안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가 제안한 이사 선임 안건에는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서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또 모녀가 추진하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주회사로,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7.66%를 갖고 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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