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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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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은 NO"“튀어야 산다”..이색 선거전 진풍경[2024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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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가 개사하고, '댄스' 쇼츠 업로드하고
바디프로필 촬영·일일 아르바이트생 체험도
당대표 앞에서 챌린지하거나 당명 새긴 시향스틱 나눠주는 등 '이색 홍보' 열풍
전문가들 "관심 끌기 위한 노력...전략에도 집중할 필요"


파이낸셜뉴스

(왼쪽부터)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계양을 후보, 김은혜 성남분당을 후보, 태영호 서울구로을 후보. 사진=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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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평범함은 노(No)".

오는 28일부터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벌써부터 각 후보와 정당을 홍보하기 위한 '톡톡튀는' 이색 영상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한 후보가 유행곡을 패러디해 부르거나 일일 아르바이트하는 장면을 담았는가 하면 당 대표가 앉아 있는 브리핑룸에서 젊은 당 관계자가 댄스 챌린지를 촬영해 '쇼츠'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파격' 그 자체다. 오프라인에서도 당 홍보를 위해 전단지 대신 '시향 스틱'을 나눠주는 등 독특한 홍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권자들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에서 활발히 소통하고 뉴스 등을 접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후보들 역시 이 같은 세태에 대한 맞춤형 전략을 앞세운 결과로 보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유튜브에는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총선 후보가 지역구 주부노래교실에 방문해 이천수 후원회장과 함께 '찔레꽃과 남행열차'를 부른 영상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같은 당 김은혜 성남분당을 후보는 박상철의 '무조건'을 열창, "분당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라는 가사가 첨부된 쇼츠 영상을 업로드해 지역구 민심에 호소했고, 태영호 서울 구로을 후보는 '구로를 위해 일하고 싶은 자들의 간절한 몸부림'이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구로구 구의원·시의원 7명과 함께 박남정의 '널 그리며'에 맞춰 춤을 선보이는 태 후보의 모습과 함께 "왜 난 이리 구로 그리는 걸까, 우리 구로 사랑하니까" 등의 개사된 가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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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아산을 후보, 김주영 경기김포갑 후보, 김병욱 성남분당을 후보. 사진=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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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을 후보는 최근 유행하는 비비의 '밤양갱'을 개사해 부른 '국회의원 밤양갱 사건'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다. "달라진다 달라진다 달라질 우리 삶 우리 삶,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민주당 뽑으면 달라졌어" 등의 가사가 담긴 해당 영상은 업로드 4일 만에 조회수 1.4만회를 기록했다. 같은 당 김병욱 성남분당을 후보는 카메라 앞에서 상반신을 노출하며 첫 바디프로필 도전기를 촬영해 선거 각오를 다졌고, 김주영 경기김포갑 후보는 일일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참여해 능숙하게 바코드를 찍는 모습의 쇼츠 영상을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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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재영 새로운미래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의 'KNOCK KNOCK' 챌린지, 신정현 새로운미래 국민소통본부장. 사진=유튜브 캡쳐, 새로운미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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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차원의 이색 홍보활동 열풍도 거세다. 새로운미래는 한국영상대 외래교수 출신의 영입인재인 최재영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이 기자회견이 열리는 브리핑룸 문을 열고 들어가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의 '노크(KNOCK)'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새미래TV'에 업로드했다. 당시 브리핑룸에는 이낙연 공동대표 등 당 고위관계자도 배석해 최 위원장의 춤을 지켜보고 있어 화제가 됐다. 신정현 새로운미래 국민소통본부장은 "(해당 영상에) 2030 세대들의 유입률이 매우 높았다"며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고 정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을 많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당 로고가 새겨진 시향 스틱에 향수를 뿌려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오프라인 시향 이벤트도 진행했다. 당 관계자는 "명함은 1시간 동안 나눠줘도 500~600장에 그치는 반면 시향스틱의 경우 같은 시간 3000장이 나갔다"며 "28일 이후부터는 전국적으로 출마하는 후보들의 선거 운동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색 선거전'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필연적 움직임이라는 반응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일단 관심을 받아야 지지로 옮겨질 가능성이 생긴다"며 "(앞으로도) 관심을 끌기 위한 (후보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역시 "국민의 시선과 관심을 끌어 호감도와 친화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이벤트성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단순한 '관심끌기' 차원의 선거전에서 탈피해 내실있는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 소장은 "현재 구도가 어렵고 지역 민심이 차가워지는 것을 후보들은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친근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홍보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보통) 무명의 후보들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색 선거운동을 벌이는데, 원희룡 후보나 김은혜 후보는 그럴 단계는 지났으니 선거 구조를 유리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측면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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