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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셋에 하나는 1인 가구, 65세 이상 가구도 급증...싱글·실버이코노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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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1인 가구 비중 5년 전보다 6%P 증가한 34.5%
노인가구 533만가구...노인인구도 944만명
기대수명은 0.9년 감소한 82.7년 기록


매일경제

‘2023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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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 중 셋 중 하나는 1인 가구일 만큼 혼자 사는 가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가구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비중도 확대됐다. 이처럼 가구 구성이 변하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2년 코로나영향으로 인해 기대수명은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가구 수는 2238만가구로 전년보다 36만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7년보다는 222만 가구 늘어난 것이다. 2022년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으로 전년보다 0.1명, 2017년보다 0,3명 감소했다.

2022년 가구원수별 비중은 1인 가구가 34.5%로 전체 가구 중 셋 중 하나 이상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2017년 28.6%, 2019년 30.2%, 2021년 33.4% 등 꾸준히 증가했다. 이어 2인 가구 비중도 28.8%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외에 3인 가구(19.2%), 4인 가구 이상(17.6%)은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기준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는 1년 전보다 31만6000가구 증가한 533만2000가구로 나타났다. 노인가구 수는 지난 2000년 173만4000가구였지만 약 3.1배 증가했다. 2022년 노인가구 비중은 23.8%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노인가구 셋 중 하나가 독거노인 가구다. 노인가구 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중은 37.0%로 가장 많았고, 부부나 형제, 자매가 함께 사는 1세대 가구가 36.0%로 비슷했다. 자녀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는 22.7%였고 3세대가 같이 사는 경우는 3.1%에 불과했다.

노인 인구도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944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42만명 늘었다. 노인 인구 비중은 18.2%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출생률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지난해 출생아 수도 23만명으로 2012년(48만5000명)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맞벌이 가구 비중은 46.1%로 통계가 작성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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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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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늘어났던 기대수명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2년에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2022년 기준 기대수명은 1년 전(83.6년)보다 0.9년 감소한 82.7년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대수명은 사망자 수와 연관이 있는데 2022년 사망자 수가 17% 이상 증가했다”며 “당시 코로나로 인해 사망자 수가 증가해 기대수명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기대수명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긴 편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2021년 기준 83.6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3위를 나타냈다. 1위인 일본에 비해 약 0.9년, 2위 스위스에 비해 약 0.3년 낮은 수준이다.

전체 인구는 소폭 늘었다. 작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1만명으로 전년보다 4만명 늘었는데 최근 2년 연속 줄다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국민 중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할 경우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의 비중은 74%로 집계돼 2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국민 중 ‘외롭다’고 느끼는 비중은 18.5%로 전년보다 감소했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고립감을 가장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완화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문화예술과 스포츠 등의 관람률이 다시 회복했다. 지난해 문화예술과 스포츠 관람률은 55.3%로 2019년(66.2%)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2021년에 비해 2.3배 증가했다. 레저시설 이용률은 69.1%로 2021년보다 1.6배 늘었다. 국내(66.7%), 해외여행(15.1%) 경험 비율 모두 2021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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