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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홀' 갔다 집단 폭행...외교부, 호주 시드니 재외국민 보호 현지 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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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 20대 한국인, 백인에 집단 폭행

외교부, 청년·워홀러 많은 지역 점검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 20대 한국인 청년이 백인 남성 여러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JTBC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가 현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측은 "청년·워홀러가 많이 방문하는 호주 시드니 지역을 대상으로 조만간 재외국민 보호 강화를 위한 현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취업과 여행이 동시에 가능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를 찾는 한국 청년들은 한 해 2만여 명에 이릅니다.

외교부는 본부 내 재외국민 보호 기능을 담당하는 영사안전국 소속 직원을 직접 현지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현지에선 인종차별과 폭행 등 형사사건, 임금체불과 불공정 근로 계약 등 현지에서 일하며 겪을 수 있는 노무 문제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앞서 JTBC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 시드니에서 생활하던 20대 한국인 오모 씨가 백인 남성 3명에게 인종차별 발언과 함께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JTBC 〈뉴스룸〉 3월 25일자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71472)

JTBC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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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는 지난해 12월, 새벽 시간 호주 시드니의 한 경찰서 앞에서 전화통화를 하던 중 "XX 타일랜드", "스몰 아이즈(작은 눈)"라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백인 남성들과 맞닥뜨렸습니다. 백인 남성들은 이어 오씨의 얼굴과 복부 등을 수 차례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을 가했습니다. 오른쪽 눈가가 찢어지고 전신에 타박상을 입은 오씨는 호주 생활 1년이 채 안 돼 최근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씨는 JTBC와 인터뷰에서 "(호주 생활 중) 하도 위협이나 폭언을 많이 겪다 보니 저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무뎌지는 것 같다"면서 "대도시, 경찰서 앞이라고 해서 절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니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에 간 우리 국민들의 사건 사고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호주 퀸즐랜드주의 한 농장에 취업했던 20대 한국인 여성 4명은 일을 마치고 차량을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앞서 2015년엔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 시드니에서 생활하던 20대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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