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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슈 선거와 투표

홍익표 “‘외국인 투표권 상호주의’ 한동훈, 지도자로서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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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출연

“투표권 관련 외국인 혐오 문제로 끌고 가”

“한미 동맹 바탕으로 한중 관계 잘 풀어가야”

"한동훈, 의대증원 이슈 정치적으로 활용"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상호주의에 입각해 재한외국인에게 제한적으로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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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기후위기·고물가시대 민생 현장 방문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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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외국인 투표권 상호주의 적용 주장은) 반(反)중국, 외국인에 대한 혐오, 차별 문제로 끌고 가는 것으로 국가 지도자의 품격이나 미래지향적인 지도자의 발언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실을 비틀어서 설명하는데 지금 재외국인의 투표가 국회의원 선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마치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얘기를 한다. 지역을 위해서 일할 일꾼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선거의 경우 예외적으로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필요에 의해서 상호주의 관점에서 충분히 사회적 합의를 가지고 논쟁을 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표권 상호주의 적용을) 무조건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에서 승리해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 외국인에게 제한적으로 투표권을 부여하도록 현행 공직선거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왜 중국에 집적대나,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뜻)하면 된다’고 발언을 “굴종 외교”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경제적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가) 중국이기 때문에 대중국 외교가 중요하다”며 “이재명 당대표가 현장에서 재미있는 표현으로 쉽게 대중에게 표현하기 위해 예를 든 것이지, 중국에 굴종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우리나라는 한미 동맹이 외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중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게 외교적 능력인데, 지금 현 정부는 마치 외교를 선택하는 것처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국 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을 만나 의대 증원 갈등 중재자로 나선 것에 대해선 “의대 증원 문제를 가지고 의사 때리기를 통해서 뭔가 정부가 일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결국에 대폭 의사 단체에 양보를 해서 문제를 봉합하는 방식은 당이 수습하려고 하는 애초의 시나리오였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료계 의견을) 무시하고 2000명 (증원을) 밀어붙이다가 현장에서 의료 공백이나 국민 피해가 확대되니까 당이 수습하는 형태의 모양새를 만들었다”며 “애초부터 국민의 문제를 우리나라 의료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보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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