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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에 中 AI 탑재도 고려…바이두와 협상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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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 내 판매되는 기기에 바이두 '어니봇' 탑재 가능성

中 규제로 챗GPT 등 중국 사용 불가…삼성도 어니봇 활용

뉴시스

[상하이=AP/뉴시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애플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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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AI(인공지능) 경쟁에서 다소 뒤처져있는 애플이 중국 기업의 AI 모델을 아이폰에 탑재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기기에 바이두의 AI 모델 '어니봇'을 탑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어니봇은 바이두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거대언어모델(LLM) '어니 4.0' 기반으로 오픈AI 챗봇인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니 4.0은 바이두 맵, 바이두 포털 앱 등에서 레스토랑 추천, 호텔 예약, 차세대 검색 기능 등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12월 기준 사전 공개(같은 해 8월) 후 4개월 만에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다.

애플이 바이두 탑재를 고려하는 이유는 중국 내에서는 외국 생성형 AI 모델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생성형 AI 모델이 상용화되기 전 규제 당국의 검증을 받도록 하는 규칙을 도입했다.

해당 규칙 도입 이후 어니봇을 포함한 40여개의 생성형 AI 모델이 승인됐으나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등 가장 대표적인 AI 모델은 승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또한 자체 개발한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했음에도 중국 시장에서는 어니봇을 탑재하고 있다.

다만 애플과 바이두의 협상은 아직 논의 단계 수준이며, 애플이 여타 중국 기업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AI 같은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경향이 강했던 애플이 바이두 등 중국 업체와의 협상에 나선 것을 두고 최근 중국 시장에서 애플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중국은 애플의 가장 큰 해외시장 중 하나였으나 올해 들어 중국 내 아이폰 점유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아이폰 판매량은 24% 줄었고, 반면 중국업체 화웨이 제품 판매량은 64% 급증했다.

한편 애플은 바이두 외에도 구글, 오픈AI 등 여타 경쟁업체와도 아이폰의 AI 탑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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