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특구 지정되면 지역 청년들 지역에서 미래 설계 가능”
■“스마트팜은 상주의 청년과 산업이 함께 일어서는 성공 사례”
■“군부대 유치해 지역 경제 일으키고 젊어지는 도시 만들 것”
강영석 상주시장은 3월 14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2차산업을 육성해 상주 경제의 균형과 재조정을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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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尙州)시는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2시간 30분 만에 닿는 거리에 있는 경상북도 서북부의 유서 깊은 도시다. 같은 경상북도 권역이 서울에서 3~4시간이 걸리는 점에 비추면 뜻밖에도 서울과 가깝다는 느낌마저 드는 고장이다.
지금은 곶감으로 유명한, 인구 10만을 오가는 조그만 도시이지만, 조선 시대 상주는 영남권을 대표했다. 경상도 감영이 여기에 설치되고, 상주 목사가 경상도 감사를 겸임하는 등 경상도의 행정 및 군사적 중심지 역할을 떠안았다. 낙동강 본류가 상주 동부를 관통하며 산과 물, 자연자원 풍부한 덕분이다. 경상북도(慶尙北道)의 ‘상(尙)’자가 상주의 첫 글자를 차용했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1945년 이후 상주는 정치·경제·군사의 중심지에서 서서히 밀려나게 된다. 산업의 동맥인 철도망이 상주를 비켜갔고, 낙동강을 이용한 수운(水運) 기능이 철도로 넘어간 탓이다.
그런 상주시가 오랜 부진을 털고 비상(飛上)을 준비한다. 2차전지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그 디딤돌이다. 정부의 교육발전특구 정책을 지렛대 삼아 상주시를 2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기반한 도시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게 강영석 상주 시장의 포부다.
3월 14일 오후 [월간중앙]이 찾은 상주시청 접견실 내벽에는 ‘저력있는 역사도시, 중흥하는 미래상주’라는 시정 구호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다. 강영석 시장은 “역사란 늘 굴곡과 부침이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전략과 비전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상주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흥(中興)이라는 문구에 상주시의 절박함이 묻어나는 듯하다.
“저는 고향인 상주에서 초·중학교를 다니다 고등학교부터는 대구로 유학 갔었다. 20대 후반에 다시 돌아온 상주는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등 분위기가 축처져 있었다. 산업화의 진전, 수도권-비수도권 양극화 과정에서 상주가 제 위치를 찾지 못한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저는 이런 상주의 전환점을 ‘상주의 정신’에서 찾고자 한다. 그 힘과 전통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게 저의 공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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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주
2차전지 등 상주시 첨단 산업의 미래를 담은 청리일반산업단지 전경. / 사진:상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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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의 정신’이라 함은?
“어려울수록 본심을 지키고 타인을 사랑한 상주의 오랜 정신세계를 말한다. 임진왜란으로 초토화된 조선 전역에 기아와 질병이 휩쓸었다. 상주도 예외가 아니었다. 모든 것이 무너진 폐허 위에 상주의 유생과 주민들은 무료 치료 및 구휼 기관인 존애원(存愛院)을 세워 굶주린 백성에게 양식을 나누어주고 병든 이웃을 치료했다. 존애원은 ‘본심을 지켜(存心) 만물(남)을 사랑(愛物)한다’는 중국 송나라 정자의 ‘존심애물(存心愛物)’에서 따왔다. 주민들이 이렇게 자발적 유대감과 소속감을 발휘해 무너진 풍속을 일으켜 세우고 질병 퇴치에 앞장선 곳이 바로 상주였고 이는 세계사가 주목할 만한, 지역민들에 의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실천 케이스였다. 그때는 임진왜란이 백성의 삶을 위협했다면, 지금은 지역 소멸의 그림자가 지방의 존립을 흔든다. 저는 만나는 분들께 우리 스스로 존엄과 존중의 자세를 가다듬고, 자생력을 키우자고 호소한다. 저는 ‘상주의 정신’을 시민들에게 불어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여러 각도에서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고자 애를 쓰고 있다.”
그 변화의 모멘텀을 제시한 청사진을 설명한다면?
“저는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상주 산업의 균형과 재조정 과제를 수행할 참이다. 상주 같은 지방의 소도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하자면 산업 생태계가 젊어지고 활성화되는 게 우선이다. 상주는 1차산업 중심 도시다. 지역 총생산액에서 1차산업인 농업이 2차산업인 제조업의 2배에 달한다. 상주의 제조업이 지금은 척박해도 앞으로 성장할 여지가 넓고 크다는 말이다. 저는 2차전지 클러스터 육성을 통해 제조업 파이를 키우고자 한다. 상주의 농업 또한 지금보다 더 진화할 것이다. 신기술로 무장한 스마트팜을 통해 농업 경제를 첨단·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고자 한다. 여전히 지역 경제의 근간이자 미래성장 산업은 농업이다.”
지역의 산업지도를 바꿀 대표 업종 선정이 중요하겠다.
“상주는 2차전지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다. 상주에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 관련 제조 기업을 최대한 유치하고, 산(産)·학(學)·연(硏)·관(官)이 협력해 2차전지 산업이 상주에 뿌리내릴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완성하는 게 제 구상이자, 민선 8기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2020년 취임 후 3년 동안 상주시는 1조7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중에서 1조1000억원이 2차전지 음극재 분야에 집중해 있다. 2차전지 하면 상주를 떠올리는 시대가 온다고 확신한다.”
자신감의 근거를 보여달라.
“청리일반산업단지에는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업인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이 입주해 있으며, 아바코, 새빗켐 등 유력 2차전지 기업들도 줄줄이 상주에 둥지를 틀었다.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는 2035년 9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반도체 소재 회사를 넘어 세계 톱 소재 기술 전문회사를 지향하는 SK머티리얼즈도 8500억원을 들여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신소재사업장을 청리산업단지에 세운다. 공장 설립 허가는 난 상황이고, SK에서는 착공계획을 세우는 등 공장 설립에 필요한 절차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청리산업단지는 SK그룹의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종합적인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에 더해 청리일반산업단지와 연계 발전이 가능한 상주시 공성면 용안리 및 평천리 일원에 약 200만㎡ 규모로 2차전지 관련 전용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한다. 이 산업단지는 최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심의를 통과, 올해 1분기 경상북도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됐다. 총사업비 3868억원을 투입해 2030년 준공 테이프를 끊도록 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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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서 미래를 찾는 젊은이들
상주시는 청년 인력들이 쉽고 빠르게 창업할 수 있는 스마트팜 육성 지구를 만들었다. / 사진:상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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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수급도 중요한데.
“상주에는 상산전자고, 상주공업고 등 뛰어난 이공계 학교들이 많다. 또 경북대 상주캠퍼스도 우수한 인력을 공급할 채비를 갖췄다. 최근 영주 폴리텍대학도 상주의 기업 및 대학과 협업을 제안하는 등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역 대학과 고교에서는 2차전지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신설 또는 확충하고 있다. 고교 및 대학을 졸업한 인력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 외지로 나가지 않아도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상주시는 최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의 하나로 선정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교육지원청, 대학, 지역 기업 등이 힘을 모아 지역교육 혁신과 지역인재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3년 시범운영 이후 교육발전특구위원회 종합 평가를 거쳐 교육발전특구로 정식 지정된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공교육 관련 규제를 덜 받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2차전지 전문 인력 양성의 문이 활짝 열린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은 돌봄·교육·취업 등 미래교육도시 상주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지역의 정주 여건을 한 단계 고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산업의 근간인 농업 부문 발전 밑그림은 어떻게 다듬었나?
“상주시는 기존 1차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제도·재정·행정적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농업 혁신은 청년 정책과도 결부된다. IT 기술에 익숙한 청년들이 상주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궁리한 끝에 스마트팜에 주목하게 됐다. 스마트팜은 노동력을 절감하면서 생산성도 향상하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상주시는 새로 정착할 청년 인력들이 쉽고 빠르게 창업할 수 있는 스마트팜 육성 지구를 만들었다. ‘상주 스마트팜 혁신 밸리’가 대표적이다. 44ha의 면적에 현재까지 1548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스마트팜 혁신 밸리는 상주 농업의 미래를 대변한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상주 스마트팜 혁신 밸리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우간다 등 해외에서도 견학 오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상주를 세계에 알리는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처럼 청년과 산업이 함께 일어서는 상주의 모습을 대한민국의 성공사례로 제시하고자 한다. 농업도 하기에 따라서는 유망한 산업이다.”
지역 젊은 층들의 호응도가 중요해 보인다.
“상주시는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센터 연구생 제도를 운용 중이다. 지난해 9월 개강에 들어간 6기 교육생 모집 경쟁률이 3.9:1에 달했다. 이들은 총 20개월에 걸쳐 스마트팜 농업 기초 지식, 정보통신기술(ICT), 작물 재배 기초, 자기주도 경영형 실습과정 등 스마트팜 경영에 필요한 핵심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교육에 드는 비용은 전액 국비에서 지원하므로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많이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농업에 도전하는 청년 창업농들을 위한 정책을 소개해달라.
“청년 농부들은 상주를 아름답고 기름지게 가꾸어나갈 주역들이다. 날로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의 활력소이자 긍정적이고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산소탱크와도 같다. 상주의 인구 증가를 촉진하는 작업도 이들 청년의 왕성한 기업 활동에서 첫 단추를 끼우게 하고 싶다. 그 일환으로 매년 10여 가지 사업을 통해서 청년 창업, 일자리 확충을 촉진한다. 청년들에게 청년화수분사업이라 해서 주거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 외지 청년들이 단기간 상주에 머무를 수 있는 청년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조성해 청년 유동인구를 끌어올리는 정책도 시행 중이다. 우리는 보다 많은 청년들이 상주를 찾기를 희망한다. 상주의 모든 산업의 새 동력은 결국 청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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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과 낭만, 자연이 교차하는 낙동
상주시의 자랑인 낙동강 경천섬을 찾은 시민들. / 사진:상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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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는 낙동면이라고 낙동강의 이름을 가진 행정구역을 품은 유일한 기초지자체다. 낙동강을 신(新)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고 들었다.
“그만큼 자연친화적이고 낭만적 요소를 겸비한 고향이 바로 상주시다. 상주는 서울 면적의 약 2배에 이르는 너른 지역을 아우른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이 지나고,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른다. 그래서 SBS Plus와 ENA ‘나는 SOLO’ 등 청춘남녀들이 주인공인 각종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주목받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웹툰 작가 겸 방송인인 기안84가 상주 탐방기를 유튜브에 올렸는데, 10여 분짜리 동영상 클릭 수가 일주일 만에 50만 회를 넘어섰더라. 또 상주는 전통과 매력을 간직한 도시지만, 유구한 역사성에 견줘 유적·유물로 현존하거나 복원된 사례는 미미하다.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상주읍성 일부 성터와 북문 복원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상주읍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현대인들이 음미하는 즐거움도 선사하고자 한다. 이처럼 귀농, 귀촌을 꿈꾸는 분들께 상주가 왜 매력적인가를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상주시가 공을 들이는 대구 소재 군부대 유치 활동엔 진전이 있나?
“현재 대구 소재 국군 4개 부대, 미군 3개 부대 등이 이전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2022년 10월 상주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군사시설 유치 추진단을 설치하고, 대구시에 군부대 이전 후보지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월에는 대구 군사시설 이전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범시민적 공감대를 확산해왔다.”
군부대를 유치하면 상주에 어떤 이득이 올까?
“군부대의 지역 경제 유발 효과는 대단한 것이다. 군의 고유한 작전과 전투 임무 외에 많은 부분이 민간으로 아웃소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파생하는 경제적 이득은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또 군대는 인적 구성이 젊다. 고령화하는 상주에 대규모 군부대들이 이주해 온다면 지역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것이다. 상주는 지리적·교통적 요충지다. 부대 운영이나 모든 작전 임무 수행에 안성맞춤이다. 행정수도 격인 세종시와 인접하고 육·해·공군 지휘부가 있는 계룡시와도 지척이다. 이 정도면 군부대 입지로서 최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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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공기관 이전 더 미뤄선 안 돼”
강영석 상주시장은 “과거 정부가 해줬어야 할 일들을 지금 정부가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지방정책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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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줄어드는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철도, 도로 등 교통인프라 건설 기회를 점점 잃어간다.
“저도 2021년 겨울 서울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중부내륙선 노선 중 유일하게 미연결 구간인 문경, 상주, 김천 구간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 정부가 한정된 재정을 투입할 때 효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지방에 예비타당성 잣대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지방은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지방도 사람 사는 곳인데 상황은 더 악화할 따름이다. 때론 수도권과 다른 잣대로 지방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정책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게 지방 살리기다.”
지방분권,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유념해야 할 과제를 짚어달라.
“윤석열 정부는 지방 살리기 차원에서 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하고 재정·제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부라고 본다. 과거 정부가 해줬어야 할 일들을 지금 정부가 하고 있다. 희망 사항이 있다면 지금보다 더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지방 시대 정책을 밀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도 4월 10일 총선 이후에 신속하게 추진됐으면 좋겠다.”
이 모든 일에 임할 때 갖는 마음가짐을 정리한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향후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를 늘 무겁고 두렵게 생각하며 시정에 임하고 있다. 역사란 굴곡과 부침이 있는 것이다. 지금은 상주가 좀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중이지만, 반드시 반등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상주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 글 박성현 월간중앙 지역전문위원 park.sunghyun@joongang.co.kr / 사진 최영재 기자 choi.y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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