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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뉴진스 등장에 대륙 '열광'…정작 한한령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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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유명한 한국 걸그룹이죠, 뉴진스의 팬 사인회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7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한류 금지령, 즉 한한령의 빗장이 풀리는 것인지 기대감도 나오는데, 과연 현실은 어떨지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우리는 뉴진스입니다!]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이 환호합니다.

[만나서 너무 반가워요, 여러분!]

오늘 오전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뉴진스 팬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사전에 선정된 350여 명의 중국 열혈팬들이 참석했습니다.

뉴진스는 데뷔한 지 2년도 채 안 됐지만 중국 내 '샤오징징'이라는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쇼핑몰에서도 대형 전광판에 뉴진스의 사진을 띄우며 베이징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뉴진스 팬 : 뉴진스 다섯 멤버 모두 예쁘고 귀여워요.]

[뉴진스 팬 : 데뷔할 때 앨범을 샀는데 매우 좋았어요.]

앞서 지난 2월에는 그룹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가 베이징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고, 세븐틴도 사인회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케이팝 스타들이 줄줄이 중국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공연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촉발된 이른바 한한령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드라마와 영화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2월 '나의 해방일지'를 끝으로,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는 1년 넘게 공식 방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치얼업', '미스티' 등은 심의는 통과했지만, 편성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사실상 이중 규제를 받는 분위기입니다.

케이팝 스타들의 사인회가 한한령을 해제하는 물꼬가 될지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얼어붙은 한중관계와 한층 강화된 중국의 자국 문화산업 보호 기조가 여전히 장애물이라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출처 : 웨이보·더우인)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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