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에 뒤덮인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 |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해 법관과 교도소 등 개인 33명, 기관 2곳을 제재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재 대상에는 지난해 나발니에게 극단주의 활동을 선동했다는 등의 혐의로 징역 19년을 선고한 안드레이 수보로프 판사 등 나발니를 비롯한 반정부 운동가 재판에 관여한 사법부 인사 여럿이 포함됐다.
EU는 나발니가 2022년 6월부터 지난달 사망 때까지 수감된 교도소 2곳과 교도당국 관리들도 제재했다.
EU는 이날 결정이 인권침해 제재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 개인과 기관은 EU 내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등 제재를 받는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나발니가 반복적으로 독방에 수감돼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굴욕적 대우를 당해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했다"며 "계속되는 인권침해에 대해 러시아 정권과 당국에 책임을 묻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이 확정된 직후인 지난 18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제재에 합의한 바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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