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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 없는 벚꽃길… 향기 더 진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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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일 ‘낙동강정원 벚꽃축제’

불법 노점 없애고 푸드트럭 운영

동아일보

지난해 3월 관광객이 벚꽃이 만개한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 벚꽃길을 걷고 있다. 사상구 제공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 벚꽃길에서 펼쳐질 올해 벚꽃축제에선 불법 노점이 사라지고 푸드트럭이 운영된다. 사상구는 29일부터 31일까지 낙동제방 벚꽃길에서 진행될 ‘2024년 낙동강정원 벚꽃축제’를 앞두고 낙동강유역환경청 등과 함께 대대적인 불법 노점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낙동제방 벚꽃길은 강변나들교에서 남북 방향으로 약 8km 구간 이어진다. 약 3m 너비의 산책로 양쪽에 아름드리 벚나무가 있어 매년 3월 말이면 연분홍색의 벚꽃 터널이 우거진다. 벚꽃축제가 진행될 때마다 50개가 넘는 노점이 이곳에서 불법 영업을 해왔다.

사상구는 올해부터 구비 5500만 원을 투입해 구가 직접 축제를 진행하는 만큼 불법 노점의 운영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락동의 주민단체가 지난해까지 ‘삼락벚꽃축제’라는 이름으로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것보다 축제에 대한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것.

사상구 관계자는 “노점 음식 섭취로 위생상 문제와 음주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며 “많은 사람이 즐겁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벚꽃축제를 앞두고 노점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신 사상구는 낙동대로 근처 약 100m 구간에 푸드트럭존을 설치해 관광객이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사상구는 올해 벚꽃축제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29일 오후 5시 낙동제방 벚꽃길 조형물 앞에서 열리는 개회식 직후 르네시떼 상설무대에서 ‘벚꽃음악회’가 진행된다. 팝페라와 퓨전국악, 마술 공연 등이 방문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30일과 31일 낙동제방 벚꽃길에서는 길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페이스페인팅과 네일아트 등 벚꽃을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부스도 이곳에 마련됐다.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낙동제방 벚꽃길 옆 삼락생태공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염원을 담아 축제 이름을 ‘낙동강정원 벚꽃축제’로 바꿔 진행하는 첫해다.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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