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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긴축 끝…증시·금·코인 '에브리싱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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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發 훈풍 ◆

매일경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 인플레 여정은 울퉁불퉁할 것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도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방침에 쐐기를 박았고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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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세 차례 인하 계획을 유지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사이클이 시장의 기대대로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하는 청사진이 나오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훈풍은 한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금값과 비트코인까지 모든 자산가격이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펼쳐졌다.

21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에 나섰다. 코스피는 2.41%, 코스닥은 1.44%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 양 시장 합계 2조2293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삼성그룹 상속세 관련 블록딜이 있었던 1월 11일을 제외하면 사상 최고치 순매수였다.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 3회 입장을 재확인하며 이날 달러당 원화값도 전일 대비 17.2원 급등한 1322.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2.03% 상승한 4만815.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홍콩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전일 대비 2.1%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돌파했고, 항셍지수도 1.93% 상승했다. 이에 앞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3대 주요 지수는 1% 안팎으로 상승해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금리 인하에 민감한 금값은 현물 기준 21일 아시아 시장에서 온스당 2200달러를 돌파해 장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일 6만달러대 초반까지 밀렸던 비트코인 가격은 6만8000달러까지 회복했다.

연준은 점도표(기준금리 전망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가 4.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 5.25~5.5%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으로 세 차례 인하한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하강하고 있으며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날 기준금리 3회 인하를 유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등 인플레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이에 대해 과잉반응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QT)은 곧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이 속도를 줄이는 것은 긴축 종료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 서울 김제림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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