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의 수출 제한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에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에너지 업종을 주로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장 주식형 ETF 가운데 가장 긴 오름세를 보이는 종목은 8거래일 연속 상승 중인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이다. 8거래일 동안 9%대 상승했다. 이 상품은 미국 원유·가스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원유·가스의 탐사, 시추, 생산 등을 하는 '업스트림' 기업 비중이 29%, 원유 정제, 석유·가스 판매 등 '다운스트림' 사업도 함께 이뤄지는 종합 석유·가스 기업 비중이 38%다.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도 7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 관련주 ETF가 좋은 성적을 보이는 것은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제 마진이 개선되면서 정유 관련주가 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는 지난 3일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발적 석유 생산 감산을 3개월 연장했다.
유가는 이미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79달러(2.14%) 하락한 81.68달러에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으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를 밀어올렸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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