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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 '주둔군 지위협정' 체결…"군사관계 나토 수준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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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위험시 상호 협의…우크라 드론 지원에 호주도 참여

연합뉴스

영국 호주 안보 조약 체결
(캔버라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 장관과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 장관이 안보 조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3.21. photo@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영국과 호주가 방위 협력 조약을 체결하고 양국 군이 서로의 국가에서 함께 작전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주둔국 지위 협정'(Status Of Forces Agreement·SOFA)도 맺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 장관과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 장관은 이날 호주 캔버라에서 만나 "글로벌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하고, 이를 위해 새로운 국방·안보 협력이 필요하다"며 양국 간 안보 조약에 서명했다.

이번 조약에는 영국과 호주 간 SOFA 체결이 포함됐다.

SOFA는 한 국가의 군대가 상대국에 주둔할 때 출입국이나 시설 사용, 범죄 관련 형사 재판권 등 여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기본 틀을 설정하는 것이다.

SOFA가 체결됐다는 것은 양국 군대가 상대 국가에 주둔하며 각종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영국이 SOFA를 체결한 나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외에 호주가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두 나라는 안보 위협을 받을 경우 서로 협의하도록 합의했다.

상대방이 공격받을 경우 한쪽이 자동으로 개입하는 완전한 상호 방위 조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반드시 협의하도록 하고 있어 상호 방위에 준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따라 양국 군사 관계가 나토 수준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샤프 장관은 이번 안보 조약 서명 후 "영국과 호주가 아직 방위 협력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함께 행동해야 할 필요성이 지금보다 더 절실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말스 장관도 "호주와 영국의 관계는 역동적이고 지속적"이라며 "이번 조약으로 양국 군의 협력 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에도 함께 하고 있으며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에 영국이 협력하고 있다.

이 밖에 호주는 우크라이나에 100만대의 전쟁용 무인기(드론)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영국과 라트비아 등의 연합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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