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천 전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1월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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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이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42석, 국민의힘이 136석, 조국혁신당이 14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는 '의대 정원 증원' 이슈를 꼽았다.
최 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3월 20일 판세를 기준으로 의석수를 대략적으로 추정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86석, 비수도권에서 50석, 비례 6석으로 총 142석을 얻는다고 최 소장은 추산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36석, 비수도권 82석, 비례 18석으로 136석을 얻을 것으로 봤다. 조국혁신당은 14석,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합류한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은 5석, 개혁신당은 3석을 얻지만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등은 한 석도 얻지 못한다는 게 최 소장의 계산이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국민의힘은 170석까지, 민주당은 110석(진보당 3석, 새진보연합 3석 제외)에 그칠 수 있다고 예측한 선거 전문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과 사뭇 다르다. 엄 소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180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해 '엄문어'(월드컵 승패 적중률이 높았던 문어에 비유)로 불린 인물이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이 올린 총선 예상 의석수 표. 사진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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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최 소장은 정당 투표 득표율에 대해선 더불어민주연합 24%, 조국혁신당 28%, 국민의미래 38%, 개혁신당 6%로 추산했다.
최 소장은 "한국의 총선 구도는 민주당 절대강세 지역, 국힘절대강세 지역, 스윙지역으로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며 "민주당 절대강세 지역은 호남과 제주이고, 국민의힘절대강세 지역은 영남과 강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많이 밀리면' 최저선은 31석"이고 "국민의힘이 '많이 밀리면' 최저선은 73석"이라고도 덧붙였다.
최 소장은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의대 정원 증원' 이슈를 꼽았다. 그는 "가장 강력한 변수는 ‘의대 정원 극적 타결’로 예상된다”며 "의대 정원 극적 타결이 될 경우, 보수 결집 및 중도 일부가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보수에 유리한 구도 가능성을 내다봤다. 반면 의료불안이 가중되면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최 소장은 "실점 이슈를 빨리 손절매하고 득점 이슈를 많이 만드는 쪽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더 겸손하고, 더 통합지향적이고, 더 중도확장 행보를 하는 쪽은 승리하고 더 오만하고, 더 갈등지향적이고, 강성 지지층에 더 안주하는 쪽은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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