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2 (토)

이슈 선거와 투표

울산·경기, 야권 단일화 드라이브… 1대1 선거구도 노린다 [요동치는 전국 총선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후보등록 시작에 전국 지각변동
경기 18곳서 민주당 후보로 통합
수원병 김영진, 여당과 박빙 예상
울산도 선거구 절반 단일화 성공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전선거대책위원회가 총선 후보들이 함께 한 가운데 20일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1~22일로 예정된 총선후보 최종 등록일을 앞두고 각 당들은 본격적인 선거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수원=최수상 장충식 기자】 4·10 총선 후보자 최종등록을 앞두고 야권 후보들간 단일화 협상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막판까지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곳도 적지 않다.

20일 야권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 지역 선거구 18곳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통합이 이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경기도내 전체 60개 지역구 가운데 18개 선거구에서 진보당과의 4·10 총선 지역구 후보 단일화 작업이 마무리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정됐다.

성남중원 등 6개 지역구가 경선을 거쳤고, 수원병 등 12개 지역구는 후보 간 합의로 단일화를 이뤘다. 국민의힘 후보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수원병의 경우 민주당 김영진 후보가 진보당 임미숙 후보와의 합의에 따라 단일 후보로 나서게 됐다. 부천을에서는 민주당 김기표 후보가 단일 후보로 됐으며, 해당 지역구의 기초의원(부천마) 재보궐선거는 진보당 이종문 후보가 선정됐다.

울산지역도 야권 후보 단일화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렸지만 현재까지 '절반의 성공'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지역 6개 선거구 중 중구, 남구을, 울주군 등 3곳에서는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 단일화를 확정했다. 이어 울산 북구에서는 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의 합의로 공천된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무소속 출마한 이상헌 후보와 경선을 통한 다시 단일화를 진행 중이다.

울산 남구갑은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가 여야 거대 정당 후보로 맞붙는 가운데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가 나서 보수진영 대 진보진영 간 4자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 동구의 경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노동당 이장우 후보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이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지만 후보 등록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산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번 총선을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여야 1대1 선거구도를 형성하는 데 집중해왔다.

김태선 후보는 전날 진보 진영 시민들로 구성된 '울산시민정치회의'가 두 후보 간 야권 단일화를 촉구하자 적극적인 수용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동구 주민의 민심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열린 마음으로 단일화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반면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민주노총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현대중공업지부 등 울산 동구지역 20개 노동조합 대표들은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당 이장우 후보로 단일화만이 동구를 살릴 수 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이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공감을 보인 것은 당초 입장보다 진척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달 초 이 후보는 울산의 민주당과 진보당이양당의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을 정도로 불쾌해 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노조 또한 그동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재벌 편 선 정당이라고 규정해왔다. 지난 선거 때까지만 해도 진보당, 노동당, 정의당 등 진보 3당은 진보 단일화에서 민주당을 제외해왔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공식적으로 연대한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치를 경우 노동당 이장우 후보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라면서도 "그렇다고 민주노총과 지역 노동조합이 지지를 받는 후보라는 점에서 출마를 포기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