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 인터뷰
국민공관위·시민배심원단 공천 모델 적용
"국민 참여도 높아야 공천 공정성 높아져"
"노무현 정신 공천에 반영…진면목 드러날 것"
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조기숙 공관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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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새로운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기숙 공관위원장은 40년간 선거를 연구한 전문가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를 졸업한 뒤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 석사,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 2004년에는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공천심사위원회 대변인 등을 맡았다. 이후 노무현 정부 홍보수석을 거쳐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 공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조기숙 공관위원장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파격적인 공천을 실시해 화제를 모았다. 거대 양당이 공천 파동으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국민 평가를 공천 과정에 전면 반영하면서다. 기존 정당들이 공관위원을 유력 인사와 엘리트층 인물로 꾸리는 것과 달리 지역·성별·세대·분야별 대표성을 가진 국민 6명을 공관위원으로 선정해 공천 작업에 참여토록 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민배심원단을 꾸려 비례대표 후보 선정 평가에 반영했다.
조 위원장이 이 같은 새로운 공천 모델을 시도한 건 거대 양당의 공천 파동을 예견하며 국내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나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이나 총선(공천) 개입 논란이 벌어질 것을 이미 총선 전부터 예상했다”며 “거대 양당 공천 탈락자를 합류시키고, 투표하기 싫은 국민의 대안이 될 신당을 만드는데 도의적인 책무가 있다고 생각해 공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모였던 그는 특히 민주당의 공천에서 민주정신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민주당은 그동안 민주정당으로서 역할을 하며 쇄신과 혁신을 끊임없이 주도했던 정당이었다”며 “이번 민주당 지역구 경선은 제한된 데다 경선 방식이 지역구마다 달랐다. 민주당 공천은 한마디로 시스템을 빙자한 사천이었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이번 공천에 참여한 시민들이 감동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시민배심원단의 평가가 끝나고 마지막 소감을 메모장에 적어놨다”며 “‘공천 참여가 의미 있었다’ ‘진정성을 느꼈다’ 등의 시민 반응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새로운미래의 공천이 자극적인 논란이 없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못했지만 국민이 그 가치를 점차 알아보리라고 확신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고 국민이 힘든 상황에선 합리적인 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선동에 휩쓸리기 쉽다”며 “선동에 흔들리지 않는 이성적인 유권자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새로운미래에 점차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국은 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새로운미래의 핵심 메시지가 연설이나 유인물을 통해 전달되면 진면목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이번 공천이 노무현 정신을 지향하는 메시지로서 세상에 비치기를 바랐다. 그는 “새로운미래 공천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원하는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알리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새로운미래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낼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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