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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도, 코로나도 아닌데" 콜록대는 우리 아이…2배 급등 '이 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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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어린 아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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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 탓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어린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이트 오브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예방접종 국장은 최근 화상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대규모로 홍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 2월에도 WHO는 2023년 전 세계적으로 28만명 이상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은 전년 대비 45.5배, 동남아 1.7배, 서태평양지역이 3.3배 증가했다.

홍역이 사라졌다고 인증을 받았던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홍역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에 WHO는 어린이들에게 집중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라고 촉구했다.

홍역은 독감과 유사한 증상과 발진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높은 질병이다.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 시 고열과 기침, 콧물, 전신에 발진이 생긴다.

유년기에 MMR(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 백신을 2회 접종받으면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에는 다른 질병에 대한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등한시되면서 이 기간에만 약 6000만명의 어린이가 접종을 놓쳤고 지난해 감염자 수가 대폭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거나,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이 감염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홍역 감염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경우 올해 약 3개월 만에 지난해 감염자 수를 넘어설 정도로 증가 수가 가파르다.

한국의 경우 지난 1월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 1명이 발생했고, 2023년에는 8명이 걸렸다. 한국도 코로나19 이후 외국과의 교류가 늘면서 해외 유입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방역 당국은 생후 12~15개월과 4~6세 총 2회 MMR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최소 1회 접종을 권고한다. 해외여행자에게는 1차 MMR 접종 후 최소 4주 뒤에 2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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