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을 진행한 지 하루 만에 또 도발에 나선 건데요.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다시금 한반도 긴장 고조에 나서는 배경은 뭔지 전문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양욱]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를 했는데 그간 여러 번 시험발사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갖는 의미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양욱]
약간 이상한 실험이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한번 여태까지 맥락을 말씀드릴게요. 작년에 몇 차례 지상에서 분출시험을 했죠. 너무나 당연한 게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를 쓴 건 처음이기 때문에 처음 쓰기 전에 지상에서 제대로 작동하나 확인을 한 것이고요. 그래서 올해 1월 14일에 발사를 했습니다. 올해 1월 14일에 발사를 했을 때 어떻게 발사가 됐냐면 중장거리 미사일인데도 상당히 짧게 비행을 했습니다. 어쩔 수가 없죠. 왜냐하면 일본 쪽으로 너무 다가가면 안 되니까. 그래서 1000km를 비행하는데 비행각도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독특했어요.
멀리 발사를 하려면 어찌 보면 일본을 넘어서 쏴야 된다는 거죠, 실제 실발사를 할 경우에는. 그런데 실제 발사를 택하지 않고 지상에서 분출시험을 통해서 1단 로켓이 얼마만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지, 연소시간이 얼마나 최대 나갈 수 있는지를 그걸 끝까지 다 해 보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실험을 성공했다고 북한이 얘기를 한 거죠. 좀 독특하죠. 왜 그랬을까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아니, 그냥 쏘면 되지 왜 그러면 이렇게 지상에서 굳이 번거롭게 분출을 해서 계산하고. 그러면 여태까지 북한이 그런 식으로 실험을 해도 될 것들이 많은데 왜 굳이 이번에는 이렇게 한 거냐. 생각을 해 보면 요즘 흐름을 읽으셔야 될 것이 북한이 계속 최근에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서 뭔가를 하는데, 약간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크게 눈에 안 띄었죠. 그런데 이게 국제정치적 측면이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연합훈련 기간 동안에 중국에서 양회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다음 날에 러시아 대선이 있었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마치 월요일에 밀린 집안일을 해소하듯이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불만을 표시했어요. 그런데 보통 그렇게 해서 한미연합훈련이 끝나고 난 다음에 북한이 어떠한 행동을 할 때는 굉장히 강한 불만을 쏟아냅니다.
기시다 정권이 북한과 얘기를 하겠다고 하고 있고 북한 쪽에서도 얘기 한번 할 수 있지, 이런 맥락이다 보니까 이게 일본 EEZ 쪽에다 굳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을 높이지 않으려는 게 아닌가라고 추정을 했었고요.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런 맥락에서 바라본다면 굳이 쏘지 않고 지상에서 분출실험만 한 것도 약간 그런 부분들을 일부 감안한 것이 아닌가라는 북한의 국제정치적인 흐름에 대한 접근이 보여진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 양회나 일본과의 관계, 러시아 대선을 의식했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그러면 일단 북한이 성공을 했다고 보도를 했는데 그럼 기술적으로도 발전이 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양욱]
사실은 이게 기술적 발전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나올 것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게 보면 순서가 되게 이상한 것이 북한이 고체연료 미사일들을 전환해 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여태까지 스커드부터 시작해서 옛날에 있던 액체연료를 일단 단거리 미사일은 KN-23, 24 이 시리즈로 하면서 고체로 바꿨죠, 2018년, 19년, 20년까지 쭉. 그다음 순서가 사실은 중거리, 중장거리 미사일이어야 하는데 갑자기 ICBM으로 넘어간 거예요.
순서를 밟지 않고 마치 자신들이 센 걸 가진 것처럼 과장을 하기 위해서 고체연료를 굉장히 센 것처럼 얘기를 하고 난 다음에 아니, 고체연료가 다 됐으면 엄청나게 무거운 ICBM을 쏘아올릴 정도의 1단 개발이 완료됐다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어야 돼요. 중장거리는 그냥 당장 곧바로 이거 실전배치다, 우리. 이 정도 수준이 돼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을 개발을 완성하기 위한 단계로 가고 있다, 어떻다? 자꾸 이렇게 말로만 하잖아요. 이런 부분들은 북한이 결국은 자신들의 역량과 능력을 최대한 과대포장하는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앵커]
대륙간탄도미사일 자체도 과장이라는 측면은 지금 중장거리 분출실험을 하는 측면에서 보면 그런 부분이 엿보인다고 하셨지만 그러면 어제 분출시험을 했던 그 분출 시험자체도 어떻게 보면 과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분출시험 자체를 과장으로 보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물론 그런 겁니다. 북한이 지금 저희한테 뭔가 데이터를 준 게 아니에요. 이게 보통 자기들 역량을 자랑하려면, 여기서 우리가 200초간 분출시험을 했다. 얼마간 했다고 하면서 자기들의 예를 들어서 추력과 어느 기간 동안 얘를 분출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수치를 제시하면서 자랑을 할 텐데 북한은 그걸 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결국 이런 겁니다.
북한이 이 수치를 얘기할 때는 이거 북한이 이 수준까지 갔어? 싶을 정도로 너무 과장된 수치를 얘기하고 있고. 그러면 막상 현실적으로 이거 됐을 것 같은 걸 받아보고 있으면 저건 수치를 정확히 얘기 안 한단 말이죠. 그래서 이게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게, 언론들도 굉장히 주의해야 될 게 북한이 저런 발표를 하고 하는 부분들이 상당 부분들 그간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이런 과장과 정보전을 통해서 우리를 혼란에 빠지게 하려는 그런 성향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부분들을 정확히 바라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이렇게 분출시험을 했으면 다음에는 미사일을 싣고 시험발사를 한다고 봐야 될까요?
[양욱]
그게 순서죠. 왜냐하면 일단 처음에 뭔가 증명 안 된 것을 만들어놨으면 걔를 실험한 다음에 그다음에 탑재해서 쏘아올린 거고. 그런데 그러면 뭐라고 그럴까, 전체 길이를 다 쏠 수 있다고 하면 사실 전체 길이에 해당하는 거의 실거리 발사 수준으로 발사를 해 봐야 한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뭐냐 하면 왜 지금 제가 북한에 발사를 안 했다고 추정을 했냐. 북일 대화 가능성이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북일 대화가 될 때까지는 아마 북한이 이걸 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한계가 있지 않을까, 정치적으로. 왜냐하면 기존에 대화의 분위기를 완전히 무위로 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그래서 어떻게 보면 북일 대화 자체가 북한의 도발을 어찌 보면 더 심각하게 올라가지 않게 하는 그런 장치로 활용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구나. 일단 더 지켜보기는 해야겠지만 그런 단초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본과의 관계, 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도 있겠지만 일단 미 대선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만약에 바이든 혹은 트럼프 이 맞대결로 어느 정도 만들어졌기 때문에 만약에 정세가 바뀐다면 북한의 태도도 달라질 것 같은데 어떤 시나리오가 있을까요?
[양욱]
일단 어떤 시나리오도 그렇게 좋은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바이든 정부가 갈 경우에는 지금과 같은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도 트럼프 정권이 들어설 경우는 2017년 강렬한 도발 이후에 2018년에 빅딜을 추진했던 것처럼 마찬가지로 올해 대선 끝날 때를 전후해서 굉장히 강한 도발을 한 이후에 그다음에 최대한 리스크를 올린 상태에서 미국과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실 그래서 우리가 북한의 행동들, 북한이 막 전쟁을 얘기하거나 하는 행동들을 굉장히 주의깊게 바라보면서 대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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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을 진행한 지 하루 만에 또 도발에 나선 건데요.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다시금 한반도 긴장 고조에 나서는 배경은 뭔지 전문가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양욱]
안녕하십니까?
[앵커]
일단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를 했는데 그간 여러 번 시험발사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갖는 의미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양욱]
약간 이상한 실험이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한번 여태까지 맥락을 말씀드릴게요. 작년에 몇 차례 지상에서 분출시험을 했죠. 너무나 당연한 게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를 쓴 건 처음이기 때문에 처음 쓰기 전에 지상에서 제대로 작동하나 확인을 한 것이고요. 그래서 올해 1월 14일에 발사를 했습니다. 올해 1월 14일에 발사를 했을 때 어떻게 발사가 됐냐면 중장거리 미사일인데도 상당히 짧게 비행을 했습니다. 어쩔 수가 없죠. 왜냐하면 일본 쪽으로 너무 다가가면 안 되니까. 그래서 1000km를 비행하는데 비행각도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독특했어요.
뭐냐 하면 우리가 보통 1000km를 비행해서 날아간다 하면 중장거리면 고각으로 쏴서 내리면서 그렇게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는 것을 시뮬레이션 해야 되는데 지난 1월 14일 발사 때는 저각으로 쐈습니다. 저각으로 쏴서 고도가 50km를 안 넘게 쏜 거예요. 그러고 이게 한 15분 정도 비행한 건데 그럼 엄청나게 낮은 각도로 되게 빨리 비행했다는 얘기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렇게 낮게 빨리 빨리 비행한 건 애초에 이게 IRBM, 단순한 중거리 미사일이 아니라 극초음속 탄두부를 장착한 미사일이기 때문에 그 탄두부와 미사일의 결합을 확인하려고 그렇게 쏜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러면 남은 게 뭐냐. 중장거리 미사일이니까 멀리 날아가야 될 거 아닙니까?
멀리 발사를 하려면 어찌 보면 일본을 넘어서 쏴야 된다는 거죠, 실제 실발사를 할 경우에는. 그런데 실제 발사를 택하지 않고 지상에서 분출시험을 통해서 1단 로켓이 얼마만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지, 연소시간이 얼마나 최대 나갈 수 있는지를 그걸 끝까지 다 해 보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 실험을 성공했다고 북한이 얘기를 한 거죠. 좀 독특하죠. 왜 그랬을까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아니, 그냥 쏘면 되지 왜 그러면 이렇게 지상에서 굳이 번거롭게 분출을 해서 계산하고. 그러면 여태까지 북한이 그런 식으로 실험을 해도 될 것들이 많은데 왜 굳이 이번에는 이렇게 한 거냐. 생각을 해 보면 요즘 흐름을 읽으셔야 될 것이 북한이 계속 최근에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해서 뭔가를 하는데, 약간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크게 눈에 안 띄었죠. 그런데 이게 국제정치적 측면이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연합훈련 기간 동안에 중국에서 양회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다음 날에 러시아 대선이 있었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마치 월요일에 밀린 집안일을 해소하듯이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불만을 표시했어요. 그런데 보통 그렇게 해서 한미연합훈련이 끝나고 난 다음에 북한이 어떠한 행동을 할 때는 굉장히 강한 불만을 쏟아냅니다.
그래서 무기체계를 자기들이 가진 것 중에 제일 센 것을 쏘면서 엄청나게 시위를 해야 되는데 이번에는 안 그랬단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 최소한 그러니까 준중거리 이상은 발사하겠구나 그랬는데 그냥 맥빠지게 단거리, 단거리 중에서도 어찌 보면 제일 성능이 떨어지는 600mm 방사포를 발사했다는 거예요. 시험발사 전에, 월요일에 발사했던 게. 그러면 이 맥락이 뭐냐. MRBM를 그때 왜 쏘지 않았냐면 최근 일본의 최근 움직임을 봐야 됩니다.
기시다 정권이 북한과 얘기를 하겠다고 하고 있고 북한 쪽에서도 얘기 한번 할 수 있지, 이런 맥락이다 보니까 이게 일본 EEZ 쪽에다 굳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긴장을 높이지 않으려는 게 아닌가라고 추정을 했었고요. 사실 어떻게 보면 그런 맥락에서 바라본다면 굳이 쏘지 않고 지상에서 분출실험만 한 것도 약간 그런 부분들을 일부 감안한 것이 아닌가라는 북한의 국제정치적인 흐름에 대한 접근이 보여진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 양회나 일본과의 관계, 러시아 대선을 의식했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그러면 일단 북한이 성공을 했다고 보도를 했는데 그럼 기술적으로도 발전이 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양욱]
사실은 이게 기술적 발전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나올 것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게 보면 순서가 되게 이상한 것이 북한이 고체연료 미사일들을 전환해 나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여태까지 스커드부터 시작해서 옛날에 있던 액체연료를 일단 단거리 미사일은 KN-23, 24 이 시리즈로 하면서 고체로 바꿨죠, 2018년, 19년, 20년까지 쭉. 그다음 순서가 사실은 중거리, 중장거리 미사일이어야 하는데 갑자기 ICBM으로 넘어간 거예요.
그래서 화성-18을 작년에 열심히 쏴댔죠. 그러고 어땠습니까, 북한의 메시지는. 우리 화성-18 성공했다. ICBM 개발 성공했다. 고체연료 ICBM 개발 성공했다. 그러면 얘는 더 작은 거잖아요. 더 작고 거리도 짧은 거잖아요. 얘는 당연히 성공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걸 지금 계속 실험하고 앉아있고 그러면서 성과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거, 그 말은 뭐냐 하면 작년에 고체연료 ICBM 발사 성공했다고 얘기한 것 자체가 상당 부분 실질적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순서를 밟지 않고 마치 자신들이 센 걸 가진 것처럼 과장을 하기 위해서 고체연료를 굉장히 센 것처럼 얘기를 하고 난 다음에 아니, 고체연료가 다 됐으면 엄청나게 무거운 ICBM을 쏘아올릴 정도의 1단 개발이 완료됐다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어야 돼요. 중장거리는 그냥 당장 곧바로 이거 실전배치다, 우리. 이 정도 수준이 돼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것을 개발을 완성하기 위한 단계로 가고 있다, 어떻다? 자꾸 이렇게 말로만 하잖아요. 이런 부분들은 북한이 결국은 자신들의 역량과 능력을 최대한 과대포장하는 측면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앵커]
대륙간탄도미사일 자체도 과장이라는 측면은 지금 중장거리 분출실험을 하는 측면에서 보면 그런 부분이 엿보인다고 하셨지만 그러면 어제 분출시험을 했던 그 분출 시험자체도 어떻게 보면 과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양욱]
분출시험 자체를 과장으로 보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물론 그런 겁니다. 북한이 지금 저희한테 뭔가 데이터를 준 게 아니에요. 이게 보통 자기들 역량을 자랑하려면, 여기서 우리가 200초간 분출시험을 했다. 얼마간 했다고 하면서 자기들의 예를 들어서 추력과 어느 기간 동안 얘를 분출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수치를 제시하면서 자랑을 할 텐데 북한은 그걸 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래서 결국 이런 겁니다.
북한이 이 수치를 얘기할 때는 이거 북한이 이 수준까지 갔어? 싶을 정도로 너무 과장된 수치를 얘기하고 있고. 그러면 막상 현실적으로 이거 됐을 것 같은 걸 받아보고 있으면 저건 수치를 정확히 얘기 안 한단 말이죠. 그래서 이게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게, 언론들도 굉장히 주의해야 될 게 북한이 저런 발표를 하고 하는 부분들이 상당 부분들 그간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있지만 이런 과장과 정보전을 통해서 우리를 혼란에 빠지게 하려는 그런 성향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부분들을 정확히 바라봐야 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이렇게 분출시험을 했으면 다음에는 미사일을 싣고 시험발사를 한다고 봐야 될까요?
[양욱]
그게 순서죠. 왜냐하면 일단 처음에 뭔가 증명 안 된 것을 만들어놨으면 걔를 실험한 다음에 그다음에 탑재해서 쏘아올린 거고. 그런데 그러면 뭐라고 그럴까, 전체 길이를 다 쏠 수 있다고 하면 사실 전체 길이에 해당하는 거의 실거리 발사 수준으로 발사를 해 봐야 한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뭐냐 하면 왜 지금 제가 북한에 발사를 안 했다고 추정을 했냐. 북일 대화 가능성이 있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북일 대화가 될 때까지는 아마 북한이 이걸 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한계가 있지 않을까, 정치적으로. 왜냐하면 기존에 대화의 분위기를 완전히 무위로 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그래서 어떻게 보면 북일 대화 자체가 북한의 도발을 어찌 보면 더 심각하게 올라가지 않게 하는 그런 장치로 활용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구나. 일단 더 지켜보기는 해야겠지만 그런 단초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본과의 관계, 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도 있겠지만 일단 미 대선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만약에 바이든 혹은 트럼프 이 맞대결로 어느 정도 만들어졌기 때문에 만약에 정세가 바뀐다면 북한의 태도도 달라질 것 같은데 어떤 시나리오가 있을까요?
[양욱]
일단 어떤 시나리오도 그렇게 좋은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바이든 정부가 갈 경우에는 지금과 같은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아마도 트럼프 정권이 들어설 경우는 2017년 강렬한 도발 이후에 2018년에 빅딜을 추진했던 것처럼 마찬가지로 올해 대선 끝날 때를 전후해서 굉장히 강한 도발을 한 이후에 그다음에 최대한 리스크를 올린 상태에서 미국과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실 그래서 우리가 북한의 행동들, 북한이 막 전쟁을 얘기하거나 하는 행동들을 굉장히 주의깊게 바라보면서 대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양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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