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수처에 빠른 수사 촉구 예상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오는 25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금주 중 귀국할 예정이다. /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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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정부가 오는 25일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를 연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중 대사로 부임해 논란을 빚은 이종섭 주호주대사도 회의에 참석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부임한 이 대사는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10여 일만에 귀국하는 셈이다.
외교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 주관으로 25일부터 회의를 개최한다"며 "주요 방산 협력 대상국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호주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 주요 방산협력 대상국 주재 공관장들은 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와 현지 정세와 방산 시장 현황, 우리 방산기업들의 기회요인 및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수출수주 여건, 정책적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다"며 "주요 방산기업과 우리 무기 체계의 운용 현황을 시찰하고 관련 기업들과 현장 토의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사는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된 직후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 요청으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법무부가 8일 이 대사가 제기한 출국금지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이를 해제하자, 이 대사는 이틀 뒤인 10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 원본을 받지 않은 채 호주로 출국했다.
이 대사는 전날 "언제든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며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전직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출국금지 이의신청과 해제, 현지 부임에 이르는 과정 전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총선 이후인 '4월 말 재외공관장회의' 때 귀국 예정이었던 이 대사가 금주 중 귀국으로 방향을 틀면서 국면 전환이 예상된다.
이 대사는 귀국 후 공수처에 빠른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chaelo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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