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연합뉴스] |
불황형 대출의 하나인 보험약관(계약)대출 잔액이 70조원에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감당이 어려워 해지하는 계약도 늘고 있다.
통상 경기가 어려워지면 보험약관대출이 늘고 보험계약을 깨는 경향이 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에 받은 보험약관대출 잔액은 총 7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68조원 대비 3조원 늘어난 것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수준이다.
보험사별 보험약관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생보사는 52조6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 늘었으며, 손보사는 8000억원 증가한 18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자료 제공 =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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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치를 보면 생·손보사 모두 보험약관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약관대출은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 내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제도다. 신용점수 하락위험이 없고 별도 대출심사가 필요 없는 데다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어 서민들의 급전 마련 수단으로 쓰인다. 먹고살기가 힘들어지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불황형 대출’이라고도 불린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가입한 보험을 해약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보험을 중도에 깨면 원금을 손해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이를 감안한다는 것은 그만큼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3년간 보험계약 해약 건수는 생·손보사를 합쳐 2021년 1만1466건, 2022년 1만1654건, 이어 지난해 1만2922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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