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처·보좌진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야"…이철규 이어 문제 제기
권 의원은 이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 1 이상을 (호남 출신에) 배치하게끔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차피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같은 당이고, 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관리하는 당인데, 그건 어느 정도 배려를 해주는 게 맞다"며 "국민과 한 약속(당헌·당규)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이 거론한 당헌·당규는 '직전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정당 득표율 15% 미만 득표 지역(시·도 단위)을 비례대표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후보자 추천 순위 20위 이내에 4분의 1을 해당 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명단 중 호남권 인사는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이 20위 안에 배치된 반면,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22번)과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24번)은 20위 밖이다. 주 전 위원장은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했다.
권 의원은 비례대표 명단과 관련해 "당 사무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좌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순번) 배치는 어떻게 돼 있는지, 그걸 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보좌진 몫인 김민정 보좌관(25번)과 사무처 몫인 서보성 대구시당 사무처장(26번) 등이 당선권 밖에 배치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권 의원의 발언은 전날 비례대표 명단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철규 의원의 주장과 비슷하다.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이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통한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호남 출신과 사무처 당직자들이 소외된 반면,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들이 당선권에 배치된 것에 강한 어조로 유감을 표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절차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호남 홀대 논란 등에 대해선 "다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질의하는 권성동 의원 |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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