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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포스코홀딩스 떠나는 외국인…"탄소배출·기후 리스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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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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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포스코홀딩스의 외국인 주식 보유율이 최근 1년 사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 기후솔루션(SFOC)의 조사 결과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최소 15곳의 유럽 소재 기관투자자들이 포스코홀딩스와 그 자회사를 기후 관련 우려로 투자에서 배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27.9%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49.79%)보다 약 22%포인트(p)나 감소한 수준입니다.

평소 50∼60%대를 유지하던 포스코홀딩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3월 처음으로 50%선을 밑돌더니 최근까지 이탈 추세가 가속했습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20%포인트 넘게 급감한 상장사도 포스코홀딩스가 유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후솔루션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 외국인 주주 이탈의 배경으로 포스코그룹의 탄소 배출 등 기후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2022∼2023년 포스코홀딩스를 투자에서 배제한 기관은 최소 15곳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컨대 지난 2022년 덴마크의 단스케방크는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화석연료 활동을 이유로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을 투자에서 배제했습니다.

환경 파괴 관행과 인권 문제와 관련해선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배제했고, 온실가스 배출 등과 관련해선 포스코스틸리온에도 같은 조치를 내렸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로베코입니다.

1929년 설립된 로베코는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이 1천810억 유로(262조 원)에 달하는 네덜란드 최대 규모 운용사입니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로베코는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기후 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포스코와 상장법인 5개사(포스코홀딩스, 포스코DX,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는 석탄 화력 발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이유로 올해 관련 펀드 내 투자 배제 리스트에 추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연합뉴스)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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