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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헤지펀드, 성장주 공매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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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3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헤지펀드들이 지난달 말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을 줄이고 성장주 공매도에 나섰다. 지난달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일으키며 성장주 매수세를 끌어올리던 시기다.

17일(현지시간)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헤지펀드를 비롯한 전문 투자자들이 AI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 서비스 기업인 C3.ai 주가 하락에 베팅하며 해당 종목 공매도율(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대여 주식 수)이 33.4%를 기록했다고 CNBC가 전했다.

C3.ai 주가는 지난달 29일 1주당 36.97달러로 연고점을 기록한 후 이달 14일까지 2주 만에 22% 떨어진 상태다.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29% 가까이 올랐지만 상승세 대부분을 반납했다.

뉴욕증시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업들을 기준으로 공매도율이 평균 5% 선이다. 통상 공매도 비중이 높다고 보는 기준은 20%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차 관련주에 공매도가 집중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최대 주주로 둔 전기차 기업 루시드 공매도율은 29.5%다. 루시드 주가는 지난달 29일 이후 현재까지 27% 떨어졌다.

한편 19~20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연 5.25~5.50%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추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인하폭에 대해 어떤 의중을 내비칠지다. 금리 동결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장 기업 부채 부담과 자금 유치가 어렵고, 수익성도 하방 압력을 받기 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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