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명 명단 발표…진종오·김건·안상훈·김민전 등 당선권 배치
당선권에 30∼40대 9명…호남 출신 김화진·주기환, 20번대 초반 배치
주기환 "광주에 대한 배려 없었다" 후보직 사의
최보윤 변호사(왼쪽),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45) 변호사와 탈북민 출신 박충권(38)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을 비례대표 후보 1번, 2번에 각각 배치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35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공천을 신청한 530명 중 부적격자 33명을 제외한 497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다.
홀수에는 여성, 짝수에는 남성 후보가 각각 배치됐다. 전체 35명 가운데 30대 6명, 40대 9명이 포함됐고 20대는 한 명도 없었다. 당선 안정권인 20명 중에선 30∼40대가 9명(30대 4명, 40대 5명)을 차지했다.
유일준 공관위원장은 1번을 받은 최 변호사에 대해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며 "사법시험을 본 후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었고 정상인(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를 다 이해할 수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2번을 받은 박 연구원에 대해선 "탈북 공학도 출신으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과학 발전을 위해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국민의힘 영입 인재 가운데 '사격 황제' 진종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4번)과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5번),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번)이 당선이 확실시되는 앞 순번을 받았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신인 김예지 의원(15번)과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11번)도 비례 공천을 받았다. 첫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김 의원은 원래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총선 기간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변경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은 8번을, 용산 참모 출신인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16번을 받았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을 지낸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18번), '인요한 혁신위'에서 활동했던 이소희 변호사(19번)도 비례 공천을 받았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9번을 받으며 당선권 안에 들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교수는 당시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다가 학점 안 나오고"라고 말해 '이대남'(20대 남성) 발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발언하는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 |
이와 함께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 교수(3번)와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7번),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10번),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12번),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13번)이 당선 안정권에 배치됐다.
김장겸 전 MBC 사장(14번)과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17번),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20번)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남 출신 인사인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22번)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24번)은 당선 여부가 불확실한 20번대 초반에 배치됐다.
주 후보는 비례 명단 발표 뒤 "광주에 대한 배려는 아예 없었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21번),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23번),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27번), 이석환 변호사(28번),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30번) 등이 후보로 추천됐다.
당직자 출신인 서보성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26번)과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29번),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장 출신인 김민정 보좌관(25번)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최연우 휴먼에이드 공동대표(31번)와 이승현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32번), 이윤정 전 경기도 광명시의원(33번),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34번), 김소양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실무위 부위원장(35번) 등이 포함됐다.
유 위원장은 후보자 선정 기준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부합하는 사람 중 국민 눈높이, 전문성, 역량 등 3가지 관점에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례 당선권 전망에 대해 "4년 전에는 19번까지 당선됐는데, 여러 사유로 23번까지 승계했다"며 "나중에 이런저런 사유로 승계하면 (최종적으로) 30번 안쪽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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