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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 평양 일대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비행체 여러 발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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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3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

“방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 향한 시위”

경향신문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역 대기실 TV에서 북한 관련 뉴스를 보고 있는 시민들. 김창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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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 공지를 통해 “군은 오늘 오전 7시44분경부터 오전 8시22분경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군은 북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추적·감시하였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합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최소 3발 이상이며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거리로 볼 때 남측 주요 군사시설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평양에서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330㎞, 전북 군산의 주한 미 제8전투비행단까지는 약 350㎞다.

합참은 당초 발사 원점을 ‘황해북도 상원 일대’로 언론에 공지했다가 ‘평양 일대’로 정정했다. 상원동 미사일기지는 평양 순안공항과 약 50㎞ 떨어져 있다.

일본 당국은 북한 서쪽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3발 모두 최고 고도 약 50㎞로, 북동쪽으로 약 350㎞를 비행한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바다수리-6형’을 원산 동북방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지난 4일부터 열흘 간 진행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 연습 기간을 포함해 한 달 넘게 조용하던 북한이 도발을 재개한 시점을 두고 여러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4~11일)와 러시아 대선(17일) 등 우방국들의 중요 정치 일정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이 확정된 이날 축전을 발송했다.

또 이날 서울에서 개막된 제3회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겨냥한 견제 성격도 엿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이뤄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문을 겨냥해 존재감 과시 및 한반도 문제에 있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군사적 측면에서는 “미사일 개량이 지속 필요하다는 점에서 근래 집중한 재래식무기 및 군대 검열을 마치고 미사일 발사시험 재개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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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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