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에서 선대위원장 맡기로
먼저 탈당한 중진 설훈 의원도 합류
현역 5명 늘었지만, 추가 입당 없을 듯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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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탈당 후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지난달 28일 민주당에서 탈당했던 5선 중진 설훈(경기 부천을) 의원도 이날 오 의원과 함께 공식 입당했다. 이로써 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 5명(김종민·박영순·설훈·오영환·홍영표)을 보유하게 됐다. 다만 민주당에서 추가로 현역 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
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입당식에서 "오늘날 정치혐오를 조장하는 거대양당의 갈등 속에서 대안 정당으로서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우리의 적은 민주당이 아니다. 우리가 맞서 싸워야 할 가장 큰 적은 국민의 고통이며 정치에 대한 실망"이라며 새로운미래 합류 배경을 밝혔다. 오 의원은 새로운미래에서 4·10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지난해 4월 지역구(의정부갑) 불출마를 선언한 오 의원은 선거 이후엔 본래 직업인 소방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입당식에서 "새로운미래 당세가 확장됐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분명히 있다"며 "두 분은 증오 정치와 적대 정치의 소방수가 돼 달라"고 추켜세웠다.
오 의원은 앞서 진행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당의 당내 민주주의는 무너졌다"며 "다른 생각, 다른 의견을 용기 내어 말하던 이들은 대부분 배제, 제거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사당화, 이재명의 민주당이라 비난하며 더이상 낭비할 시간은 없다. 앞으로 제가 지지하며 몸담았던 민주당을 원망하고 저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 공천 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이재명 대표 체제를 공개 비판해왔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페이스북에 "두 분의 동참으로 새로운미래는 새로운 힘을 얻었다. 원내외 동지들 모두 힘을 모아 선거에 전력을 집중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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