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가격도 '심리적 지지선' 7만달러 반납…6만7000달러대
전문가들, '단기 조정'에 무게…비트코인 ETF 수요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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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맞으면서 1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급등 이후 오는 전형적인 조정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15일 오후 3시 30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5.44% 떨어진 9858만원이다. 이날 오후 12시 30분 경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은 무려 11%에 달했다.
해외 가격도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7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7.08% 하락한 6만8379달러다.
가격 급락으로 션물 시장에선 비트코인 '롱(매수) 포지션' 1억달러 이상이 청산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가격 급등 후 찾아오는 전형적인 조정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부터 신고점을 연이어 경신하며 7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 가격 조정이 올 수 있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웃돈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홍콩 거래소 VDX의 그레타 위안(Greta Yuan) 리서치 책임자는 코인데스크에 "최근 발표된 CPI 데이터는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냉각시켰다"며 "이에 더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현재 가격 조정을 맞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수요가 이번 단기 급락을 커버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현물 ETF 운용사들은 비트코인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ETF 거래량이 꾸준히 나오는 이상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존재할 것이란 얘기다. 14일 기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 거래량은 39억달러 규모로, 지난 5일 이후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QCP캐피탈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수요가 강한 상태에서 단기 매도세만으로 가격 상승이 멈추기는 어렵다"며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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