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자리TF회의에 참석, 최근 고용동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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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향후 10년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90만명을 추가로 고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력난과 관련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5일 한국고용정보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제15차 일자리전담반(TF)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2년부터 2032년까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 89만4000명을 더 고용해야 한다. 또 산업구조 전환으로 취업자가 줄어드는 업종이 뚜렷해지고, 저출산·고령화가 노동공급에 끼치는 영향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감소는 제조업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산업이 전환되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의 경우 2032년까지 지속적으로 취업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담겼다. 반면 돌봄수요 증가와 디지털 전환에 따라 보건복지업·정보통신업·전문과학기술업 등 서비스업은 향후 취업자 증가를 견인할 업종으로 꼽혔다.
정부는 일자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관련 대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에 대응해 청년·여성·중장년 등 잠재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추진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적재적소에 공급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하겠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말 사회이동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역동경제의 한 축인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동시장 환경 개선, 교육격차 해소 등 주요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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