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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국방과 무기

[양낙규의 Defence Club]한미연합기간 술판 벌인 육군 간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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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대전 “장병들 있는 훈련장서 고성방가까지”

육군 “군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정하게 처리"

육군 간부들이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 기간에 훈련 현장에서 술판을 벌였다. 여러 장병이 드나드는 장소인 만큼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아시아경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 (FS)가 진행 중인 13일 새벽 군 간부들이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강당에 모여 술을 마시고 있다. (사진출처=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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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군에 따르면 육군 장교와 부사관 10여명은 지난 13일 밤 12시께 경기도 수원 소재 공군 제10전투비행단(10전비) 내 강당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공군 10전비는 적발된 인원들의 훈련장이고 숙소였다.

술판은 한 군인이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제보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육대전에 따르면 음주를 한 간부들은 FS 연습 증원 요원으로 한미연합사령부에 파견된 인원이다. 이 중에는 영관 장교(소령)도 있었다.

술판이 벌어진 10전비 강당은 FS 연습 참가자들의 휴식을 위해 마련된 곳이어서 여러 장병이 드나들고 있었지만 이들은 개의치 않고 음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대전에 제보한 군인은 "다수의 용사가 강당에 잔류하는 상태에서 간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음주하며 욕설이 섞인 고성방가를 하고 술 게임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훈련 중이고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위중한 상황에서 모범이 되어야 할 간부들이, 심지어 파견지에서 이런 술판을 벌인다는 것이 말이 되는 행동인가"라며 "훈련 기강과 군 기강이 무너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참은 "관련 사항을 인지한 즉시 해당 인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에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군은 해당 인원들을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며, 앞으로 연습 기강 확립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육군은 "합참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넘겨받으면 면밀히 조사해 군 기강 확립 차원에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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